정경두, 우한교민 수용 시설 ‘국방어학원’ 점검…“최선 다해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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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10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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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0일 우한 교민들을 위한 임시생활시설로 선정된 국방어학원 현장을 방문해 준비상황을 확인했다.(국방부 제공)© News1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0일 우한 교민들을 위한 임시생활시설로 선정된 국방어학원 현장을 방문해 준비상황을 확인했다.(국방부 제공)© News1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0일 우한 교민들을 위한 임시생활시설로 선정된 국방어학원 현장을 방문해 준비상황을 확인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 국군의 사명”이라며 “우한에서 귀국하는 우리 국민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내다가 가족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국가시설로 운영하고 있는 연수원, 교육원 중에서 수용인원의 적정성, 공항 및 의료기관과의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방어학원을 임시생활시설로 선정했다.

지난 2012년 12월 문을 연 국방어학원(합동군사대학교 예하편성)은 육·해·공군에서 따로 운영하던 어학교육 과정을 통합한 군 교육기관이다.

해외에서 파견 예정된 장교와 부사관에 대한 어학교육과 한국에 파견된 외국군 장교에 대한 한국어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국방어학원은 군장교와 부사관 등을 대상(외국인 위탁생 포함)으로 어학교육과정을 담당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0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남아있는 우리 교민을 임시항공편(3차 전세기)을 이용해 국내로 데려온 후 경기 이천의 국방어학원에 임시생활시설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도 이천시 국방어학원에서 군 관련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0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남아있는 우리 교민을 임시항공편(3차 전세기)을 이용해 국내로 데려온 후 경기 이천의 국방어학원에 임시생활시설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도 이천시 국방어학원에서 군 관련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 © News1

지리적으로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 이황리 693 사서함 900-16(3번국도 이황 휴게소 인근)에 있으며 숙소는 지상4층 353실(한국군 327실, 수탁외국군 26실) 규모로, 개인당 한국군 21.8㎡, 외국군 44.9㎡의 공간이 제공된다.

각 실에는 TV와 냉장고, 책상세트, 침대를 갖추고 있으며, 부대시설로 체육시설, 도서실, 식당, 목욕탕, 이발소 등이 있다.

이천시청 등 도심지와 17㎞, 가장 인접한 아파트 단지와는 1㎞ 정도 떨어져 있다.

현재 외국군 장교 90여명에 대해 한국어 수탁교육을 진행 중이고 한국군 장교와 부사관 등 간부에 대한 영어 및 제2외국어교육도 2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우한 교민을 이 곳에서 14일간 생활하게 함에 따라 기존에 머물던 수탁생들이 더 이상 국방어학원에 남아있을 수 없게 됐다.

외국에서 온 수탁생의 경우 이 기간에 경기 광주에 위치한 고용노동부 산하 시설로 이동해 교육을 지속할 예정이며 한국군 수탁생의 경우 원소속 부대로 임시 복귀하거나 휴가를 내 자택으로 이동하는 등 개별적으로 시간을 보낸다.

국방어학원에 머물 우한교민들의 숙식에 대한 서비스 제공 등 전반적인 생활에 대한 부분은 행정안전부에서 관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교민들의 거처만 군 관련 시설을 이용할 뿐 나머지 부분에 대한 것은 모두 행안부에서 관리를 하며 이로 인해 군 관련 인원이 우한교민들과 접촉할 일은 없다는 게 정부측 설명이다.

특히 국방어학원은 평시에도 기간병이 3~4명에 불과해 한국·외국 교육 인원들에 대한 식사도 취사병이 아닌 외부 수탁업체에서 제공해왔기 때문에 세부적 운영에 대해선 군 당국에서 관여할 일이 없다는 게 국방부측의 설명이다.

정부는 지역 주민들의 안전 보호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경기도, 이천시와 함께 국방어학원 내외부와 인근 지역에서 소독·방역을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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