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싱하이밍 중국대사 본다…신종코로나 언급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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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7일 0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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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2020.2.6/뉴스1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2020.2.6/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에서 싱하이밍(邢海明) 신임 주한중국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는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싱 대사를 만나는 만큼 어떤 대화를 나눌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싱 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임장 제정식을 갖는다.

신임장 제정식은 파견국의 국가원수가 신임 대사에게 수여한 신임장을 주재국 정상에게 전달하는 절차다.

싱 대사가 최근 우회적으로 우리 정부의 ‘제한적 입국금지’ 조치에 대해 아쉬움을 표한 바 있고, 국민들 사이에서 후베이성을 넘어 중국 전역으로 입국금지 지역을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의 언급이 나올지 주목된다.

앞서 싱 대사는 지난 4일 부임 이후 처음으로 주한중국대사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 정부가 신종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후베이성 체류 외국인의 입국금지 등 ‘제한적 입국제한’ 조치를 취한 데 대해 “제가 많이 평가하지 않겠다”고 직접적 평가를 자제했다.

싱하이밍(邢海明) 신임 주한중국대사. 2020.2.4/뉴스1 © News1
싱하이밍(邢海明) 신임 주한중국대사. 2020.2.4/뉴스1 © News1
다만, 교역과 이동 제한을 권고하지 않은 세계보건기구(WHO) 방침을 거론하며 “WHO는 세계 보건 분야에서 가장 크고 권위가 있는 기구인 만큼 관련 국가들이 WHO의 건의에 의해 과학적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해 우리 정부의 조치에 대해 우회적으로 아쉬움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이를 두고 외교가에선 외교 결례가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를 의식한 듯 싱 대사는 전날(6일) 김건 외교부 차관보와 상견례 차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을 만나 “상대국 주재 대사로서 그 나라의 조치를 공개적으로 평가할 위치에 있지 않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이날 도미타 고지(富田浩司) 주한일본대사로부터도 신임장을 받는다.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문제 등을 두고 좀처럼 한일 관계가 풀리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도미타 대사와 어떤 메시지를 주고 받을지도 눈길이 쏠린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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