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복귀’ 우드…휴스턴 비판 “사인훔치기보다 약물복용이 낫다”

  • 뉴스1
  • 입력 2020년 1월 17일 0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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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LA 다저스에 복귀한 좌완투수 알렉스 우드가 “사인을 훔친 타자보다 약물복용 타자를 상대하는 게 낫다”며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우드는 17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모든 투구를 알 수 있는 타자보다는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는 타자와 상대하고 싶다”며 “지금까지 어떤 선수도 징계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지난 2017년 자행된 것으로 밝혀진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의 조직적인 사인훔치기 행위에 대한 비판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휴스턴 구단이 2017년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당시 전자기기를 이용해 상대 사인을 훔쳤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휴스턴의 A.J.힌치 감독, 제프 르나우 단장이 1년 자격정지를 받았고 즉각 구단으로부터 해임됐다. 당시 벤치코치였던 알렉스 코라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도 사퇴했다. 휴스턴 구단에 대한 징계도 이어졌다.

다만 이를 실제로 행한 선수들에 대한 직접적인 징계는 없었다. 카를로스 벨트란 뉴욕 메츠 신임 감독이 데뷔전도 치르지 못한 채 사퇴했지만 아직 징계 가능성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미국 현지에서 이번 징계가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우드는 지난 2017년 당시 다저스 소속으로 이번 사인훔치기 사태에 피해를 본 선수 중 한 명이다. 다저스는 2017년 월드시리즈 때 휴스턴에 시리즈전적 3-4로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다저스 소속인 우드로서는 분노가 치밀 상황. 결국 자신의 SNS를 통해 사인훔치기가 약물 복용보다 나쁘다는 식의 주장에 나섰다.

2015시즌 중반부터 2018시즌까지 다저스에서 뛴 우드는 2019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돼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최근 FA 자격을 행사해 1년 400만 달러, 인센티브 포함 최대 1000만 달러 조건으로 다저스에 복귀했다.

한편, 다저스 강타자 코디 벨린저 역시 이날 SNS를 통해 “이번 논란이 사실이라면 해당 선수들에게도 (징계) 결과가 있어야 한다. 사인훔치기는 경기의 진실성을 망치는 일”이라고 비판에 힘을 보탰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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