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고 중’ KIA, 안치홍 보낸 대신‘ 보상금+보상선수’ 가닥

  • 뉴스1
  • 입력 2020년 1월 13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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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안치홍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FA 안치홍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FA 안치홍의 롯데 이적에 대한 보상선수 고르기에 돌입했다.

KIA 내부 FA 안치홍은 지난 6일 롯데 자이언츠와 2+2년 최대 56억원에 계약을 맺고 팀을 떠났다. KIA로선 한동안 여진이 이어졌지만 이제 보상선수를 선택하는 일만 남았다.

KIA는 롯데로부터 20인 보호선수에서 제외된 한 명을 보상선수로 영입할 수 있고 동시에 안치홍 연봉(2019시즌) 5억원의 200%인 10억원을 받을 수 있다. 보상선수 없이 안치홍 연봉의 300%인 15억원을 받는 방법도 가능하다.

지난 11일 롯데로부터 보호선수 명단을 받고 13일 회의를 진행한 KIA는 우선 보상금과 함께 보상선수를 받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당초 원하는 수준의 자원이 명단에 없을 경우 보상금만 수령하는 방법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결국 보상선수를 택하기로 정했다.

KIA는 향후 가능성보다 실질적으로 쓰임새 있는 선수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확정 뒤, 발표는 기한대로 14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KIA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팀으로 꼽힌다. 지난 시즌 실패 이후, 코칭스태프가 교체되고 외국인 감독 체제가 시작됐으며 핵심 선수의 이탈도 있었다. 동시에 박찬호, 이창진, 전상현, 문경찬 등 지난해 급성장하며 주전을 노릴 만한 영건들이 대거 등장했다. 당장의 무엇보다는 미래를 기대해야 할 상황이지만 각종 변화 속에 새로운 반등에 대한 기대도 있다.

보상선수 선택은 앞으로 지향할 방향에 더 힘을 보태줄 전망이다. 조금이라도 이름이 알려졌고 경험을 갖춘 선수를 영입해 새로운 동기부여를 제공할 수 있는 반면 당장이 아닌 미래를 내다보고 육성하는 쪽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

한편 KIA는 지난주 김선빈 에이전트와 2차례 이상 만나며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일단 분위기는 나쁘지 않게 흘러가고 있다고 전해지는 가운데 구단은 끝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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