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험지 출마’ 논쟁? 그 지역 유권자 뭐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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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13일 0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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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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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무소속 의원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홍준도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험지 출마’ 논쟁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정현 의원은 13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험지라고 하면 그 지역의 유권자들은 뭐가 되나”고 지적했다.

이는 앞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수도권 험지 출마’ 선언을 하면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를 꼬집은 것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황 대표가 지난 3일 ‘희망 대한민국 만들기 국민대회’에 참석해 “올해 총선에서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자 홍 전 대표는 4일 자신의 SNS에 “그게(험지 출마) 무슨 큰 희생이라고 다른 사람들까지 끌고 들어가냐”고 날 세워 비판했다.

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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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2014년 19대, 2016년 20대 총선에서 전남 순천시에서 출마해 당선됐다. 영남을 기반으로 한 보수당 후보가 전남에서 당선되는 것은 1988년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이 의원이 최초였다.

이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험지라고 하면 적어도 저 정도는 돼야 할 것. 1995년부터 여론 조사만 하면 당선 가능성 제로였다. 국토가 얼마나 넓다고 여기서 포기할 데가 어디 있고, 포기할 사람이 어디 있나”라고 말했다. 또 “이런 논쟁을 큰 정치인들께서 하고 계시다는 게 참 우습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본인은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이 의원은 “제가 두 번이나 당선됐던 순천을 놔두고 서울로 출마하되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말했다.

또 “서울에서 무소속으로 출마를 해서 가장 어려운 여건과 조건 하에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고 너 안 돼, 쉬어 그러면 깨끗이 쉬겠다. 쉬는 것이 아니라 깨끗이 떠나겠다"고 패한다면 정계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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