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곤 레바논 도망 협력자 “곤, 日 인질이었다” 주장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8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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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 일본서 심각한 인질 상태"
"北이나 中서 도망쳤으면 다른 이야기 됐을 듯"

일본에서 보석 석방으로 풀려났다가 레바논으로 도망친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이 일본의 인질이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8일 요미우리 신문은 미국 퇴역 군인을 다루는 매체 ‘커넥팅 베츠’를 인용해 곤 전 회장의 ‘레바논 도주’에 협력한 미국 국적 남성 2명 가운데 한 명이 이 같은 주장을 했다고 보도했다.

곤 전 회장의 레바논 출국에 협력한 미 육균 특수부대 그린 베레 출신 마이클 테일러(59)는 커넷팅 베츠에 “곤은 (일본에서) 인질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곤 전 회장의 도망에 관여했다고 명확히 밝히지는 않으면서 “닛산은 프랑스 르노자동차와 합병을 제지하기 위해 검찰에 뛰어갔다”고 주장했다. 일본 검찰이 곤 전 회장을 둘러싼 닛산 내부 쿠데타를 도왔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곤 전 회장은 당시 르노와 합병을 추진 중이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곤이 (일본에서)심각한 인질 상태였다는 것”이라며 “북한이나 중국에서 도망친 것이라면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되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는 일본 사법제도에 대한 비판으로 읽힌다. 당초 곤 전 회장의 체포·기소와 관련해 일본의 사법제도가 불공정하다는 비판이 대두된 바 있다.

한편 8일 밤 10시(한국시간·현지시간 오후 3시) 곤 전 회장은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직접 기자회견에 나선다. 지난 6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는 곤 전 회장이 닛산 내부 쿠데타와 관련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관련된 일본 정부 관계자 등 실명을 거론하겠다고 밝혀, 실제로 기자회견에서 어떤 언급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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