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英 바이오텍 ‘아박타’와 조인트벤처 설립 계약…면역질환 치료제 개발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1월 8일 13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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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치료제 플랫폼 기반 면역질환 치료제 공동 개발
대웅제약 줄기세포 기술·아박타 단백질 치료제 기술 융합

대웅제약이 영국계 바이오텍 기업과 오픈 콜라보레이션 사업을 추진한다.

대웅제약은 최근 단백질 치료제 플랫폼 개발업체인 아박타(Avacta)와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두 회사는 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해 세포치료제 플랫폼 기반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조인트벤처 대표이사는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이 맡는다.

조인트벤처는 두 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활용해 기능강화 줄기세포 연구 및 이를 기반한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게 된다. 대웅제약은 중간엽 줄기세포 기술에 대한 라이선스를 제공하고 아박타는 특정 타깃 특이정 아피머(Affimer) 기술에 대한 라이선스를 부여할 계획이다.

아박타가 보유하고 있는 아피머 기술은 ‘스테핀 A(Stefin A)’라는 체내 자연 발생 단백질을 기반으로 한 단백질 치료제 플랫폼이다. 아피머 단백질은 항체와 유사한 특징을 가진 항체유사단백질로 기존 항체의 약 10문의1 크기로 조직 침투 면에서 상당한 이점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웅제약의 줄기세포 플랫폼 ‘DW-MSC’는 배아줄기세포와 유도만능줄기세포(역분화줄기세포)로부터 유래된 중간엽 줄기세포다. 배양 횟수에 제한이 있는 기존 성체 조직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와 달리 대량 생산이 가능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치료효과가 있는 유전자를 줄기세포에 도입하기 위해서는 장기간 배양이 필요한데 해당 요건을 갖춘 DW-MSC는 유전자 도입을 통해 줄기세포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대웅제약 측은 설명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이번 조인트벤처 설립은 대웅제약이 추진해 온 오픈 콜라보레이션 사업의 획기적인 결과물”이라며 “아박타의 아피머 기술과 대웅제약의 줄기세포 기술을 융합해 기존 항체 기반 요법의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비항체 단백질 형식 치료 패러다임을 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라스테어 스미스(Alastair Smith) 아박타 사장은 “아피머 플랫폼과 대웅제약 줄기세포 기술의 결합은 혁신 치료제 개발을 위한 매우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며 “면역 매개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 개발에 있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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