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젊은피’ 부티지지, 밀레니얼에겐 환영 못받는 이유는?

  • 뉴스1
  • 입력 2020년 1월 3일 1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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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최연소 후보인 피트 부티지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자리에서 막 물러난 37세의 이 정치 신인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함께 선두 그룹을 형성 중이다.

부티지지는 현재 첫 번째와 두 번째 경선이 있을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지지율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선거 모금액은 2470만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1일(현지시간) 폴리티코 매거진은 최연소의 ‘젊은 피’라면 응당 젊은이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것 같지만 실제로 그는 그렇지 못하다며 그 이유를 분석했다.

최근 아이오와주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뉴욕타임스(NYT)/시에나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부티지지는 18세~29세 사이 젊은층 응답만을 두고 봤을 때 샌더스와 워런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가장 젊은 후보임에도 젊은이들로부터 열광을 받고 있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젊은 좌익 활동가들은 그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아우트 매거진의 한 작가는 트위터에서 “배짱이 있었다면 그는 트럼프에 대항해 공화당 후보로 나섰을 것”이라고 했다. 틴보그는 ‘부르주아 정치’라고 그의 정치를 비꼬았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의 매트 피어스는 트위터에서 부티지지가 인기가 없는 이유가 “젊은 좌파들이 자신의 세대에 대한 배신자, 극명한 기회주의자, 음흉하고 믿을 수 없는 워싱턴 D.C. 전문직 계급으로 그를 인식해서”라고 설명했다. 잡지 디애틀랜틱의 데렉 톰슨은 부티지지가 약속했다며 강좌하고 있는‘ 오바마 시대와의 계속성이 진보적인 이들이 견디기 힘든 요소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기독교인임을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니는 전직 맥킨지 컨설턴트인 부티지지가 샌더스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가 아닌 공화당의 전 후보였던 미트 롬니에 더 가깝다는 의견이다. 젊은 과격 좌파들에게 그는 이데올로기적이지도 않고 그보다 더 못한 ’꼴통 전통주의자‘(a square)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부티지지는 거액 기부자들과 어울려 시간을 보낸 전력, 그리고 대학 졸업 후 맥킨지에서 3년간 일한 것 등으로 ’월가의 총아‘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또 사우스벤드 시장으로 일하면서 인종 차별 문제에 잘 대처하지 못한 점도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폴리티코는 이들 이유가 부티지지에 등을 돌리는 이유를 설명하기엔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가 성공가도를 달려온 것만으로도 젊은 진보주의자들의 미래에 대한 핵심 이념인 사회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년들은 오히려 샌더스의 사회민주주의식 접근을 반긴다. 임금 격차 해소나 부유세, 전국민 단일의료체제 확립, 모든 노동자에게 유급휴가 및 육아휴직을 보장하자는 구호가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젊은이들은 따라서 대통령에 출마한 ’최초의 밀레니얼‘ 투부티지지가 좌익이 상상하는 구세주와는 거리가 먼 인물인데에 젊은이들이 짜증나 있다고 폴리티코는 분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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