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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더 어려워질것… 혁신-디지털로 위기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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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더 어려워질것… 혁신-디지털로 위기 탈출”

서동일 기자 , 신희철 기자 , 서형석 기자 입력 2020-01-03 03:00수정 2020-01-03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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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신년사로 본 주요기업 경영 키워드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청와대 주최로 열린 ‘2020년 신년인사회’에 재계 인사들이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구광모 ㈜LG 대표,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새해 주요 기업의 ‘신년 메시지’ 속 핵심 키워드는 명확했다. ‘전례 없는 위기, 혁신을 통한 체질 개선, 그리고 디지털 역량 강화’다.

2일 오전 삼성, 현대·기아자동차, SK, LG 등 한국 주요 기업들은 일제히 신년회 등을 열었다.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2020년, 지금껏 쌓아온 성공의 경험을 뛰어넘는 혁신이 필요한 순간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 “올해 더 어렵다. 혁신 통한 체질개선 급선무”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올해 세계 경제는 글로벌 저성장 기조 고착화,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인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이 지난해 신년사에서 ‘초일류 100년 기업’이라는 화두를 던진 것과 비교해 더 강한 위기 의식을 표현한 셈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금은) 5년 후의 모습도 예측하기 어려운 때”, 허태수 GS그룹 신임 회장은 “유가, 금리, 환율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등 고객과 시장, 기술이 변하는 불확실성의 시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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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분쟁과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이란 대외적 요인뿐만 아니라 경제 활성화의 출구를 찾지 못한 정부, 소비·수출·투자 동시 침체 및 최저임금 대폭 인상 등 대내적 요인까지 겹쳐 어려운 한 해를 보낸 재계는 새해에도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 본 것이다.

○ 디지털 혁신에 속도

위기 극복 방안은 ‘혁신’이었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디지털 신기술이 쏟아지는 시대에 맞춰 미래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삼성의 김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이제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의 실현이라는 꿈을 갖고 있다. 미래지향적이고 경기 변화에 강건한 사업 체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도 이날 신년사에서 ‘개방형 혁신’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정 수석부회장은 “우리의 혁신과 함께할 기술 및 비전, 인재가 있는 곳이라면 전 세계 어디라도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리더십 확보를 위해 올해부터 매년 20조 원씩 5년간 100조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전사차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을 가속화하는 등 올해를 디지털 혁신의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 신 회장도 “경직된 기업문화와 관성적인 업무 습관을 버려야 한다. ‘게임 체인저’가 되기 위해선 기존 사업 분야에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며 대대적 변화를 주문했다.

통신업계도 한목소리로 디지털 혁신을 외쳤다. 황창규 KT 회장은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의 AI 전문기업으로서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해 어디서나 AI를 누리는 세상을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AI, 디지털 전환, 5G 이동통신 등에서 현재를 뛰어넘고 확장하는 상상력을 기반으로 혁신을 이끌자”고 주문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도 “근본적인 혁신을 위해 전 사업영역에서 디지털 혁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결국 모든 해답은 고객과 시장”

LG와 롯데, 신세계 등은 신년사에서 ‘고객과 시장’을 강조했다. 단순히 좋은 제품보다는 ‘착한 기업’이 만드는 제품을 선호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등장하면서 소비시장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MZ세대는 1980∼1995년 출생한 밀레니얼세대와 1995년 이후 출생한 Z세대의 합성어다.

구광모 ㈜LG 대표는 “고객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 고객의 마음을 정확하고 빠르게 읽어야 한다. 고객의 마음을 읽었다면 도전하고, 실행하고 몰입해 ‘고객 감동’을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고객에게 광적으로 집중하라”고 말했다. 온라인 시장 확대 등 소비 방식의 변화로 인해 오프라인 유통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결국 답은 고객에게 있다’는 경영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정 부회장은 “불경기는 기회가 적어진다는 의미일 뿐, 기회가 아예 사라진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준비된 기업은 불경기에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동일 dong@donga.com·신희철·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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