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유엔대사 “대화 모멘텀 유지가 최우선 과제”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12일 15시 18분


코멘트

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회의서 발언
"北미사일 시험 발사, 국제 사회 우려 공유"
"국제사회, 北에 인도적 지원 등 지원 필요"
"교류협력 사업 통한 남북관계 개선 의지 여전"

이국현 김난영 기자 = 조현 유엔주재 한국대사는 11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북한을 향해 한국과 미국과의 의미 있는 대화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조 대사는 이날 유엔 안보리 공개회의에서 이해 당사국으로 참여해 이같이 발언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도발 확대 가능성을 논의 위한 자리로 안보리 순회 의장국인 미국 요청으로 소집됐다. 북한 관련 유엔 안보리 소집은 미국은 2017년 12월 화성-15형 발사에 대응하기 위한 회의 이후 2년 만이다.

조 대사는 3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2차례의 북미정상회담 등을 남북, 북미간 대화 성과를 언급하며 “협상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70년간 한반도에서 지속된 적대관계는 하루 만에 극복될 수 없다”며 “정교한 대화의 길을 집중력과 인내를 갖고 추구해야 하며, 평화 프로세스를 지속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국 정부는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며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면서 협상 진전을 통해 구체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미국과 한국과 의미 있는 대화에 참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사회를 향해서는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협력해야 한다”며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는 가운데 북한이 옳은 결정을 내리도록 인도적 지원을 포함한 의미 있는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그는 “한국 정부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장애물과 상관 없이 대화와 협력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며 “어렵게 얻은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유엔 총회에서 밝힌 것처럼 전쟁 불용, 상호 안전보장, 상호 번영이라는 원칙 하에 북한과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사는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간 대화 재개도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그는 “남북한 정상은 지난해 평양에서 만나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로 합의했다”며 “그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남북간의 대화가 재개돼야 한다. 남북 관계 개선 없이는 한반도에 살고 있는 모든 한국인들의 진정한 평화를 누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 교류 협력 사업을 통해 남북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는 변함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총회 연설에서 비무장지대(DMZ)를 국제 평화의 지대로 전환해 남북 간 물리적 안전 보장을 제공하고, 북미간 지속적이고 협력적인 비핵화 대화를 위한 안정적 환경을 제공할 것을 제안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한반도의 평화는 전 세계 평화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며 “우리는 안보 딜레마의 덫과 오랫동안 지속돼 온 전쟁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이 기회를 반드시 잡고, 한반도에 영구적인 평화가 지속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반목과 불신으로 목표가 달성될 수 없으며, 절제와 용기, 신뢰를 가져야만 달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