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북, 3년 연속 정상…통산 7번째 우승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1일 1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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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전북 현대가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리그 3연패에 성공했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A 최종 38라운드에서 손준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22승(13무3패 승점 79)째를 신고한 전북은 같은 시간에 벌어진 경기에서 선두였던 울산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에 1-4로 패하면서 정상을 탈환하며 마지막에 웃었다.

전북과 울산(23승10무5패 승점 79)이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전북이 72골, 울산이 71골로 한 골 차로 앞서 극적인 역전 우승이 가능했다.

이로써 전북은 2017년과 지난해에 이어 리그 3연패를 달성하며 통산 7번째로 우승트로피를 안았다. 성남FC(성남 일화 포함)와 함께 리그 최다 우승 타이를 이뤘다.

또 역대 세 번째로 리그 3연패를 기록했다. 전북에 앞서 성남이 두 차례 기록했다. 1993년부터 1995년까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정상을 지켰다.

중국 슈퍼리그에 진출한 최강희 감독에 이어 올해부터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포르투갈 출신 모라이스 감독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는 약속을 지키며 활짝 웃었다.

비기기만 해도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울산은 ‘동해안 더비’에서 덜미를 잡히며 고배를 마셨다.

손준호는 가장 중요한 마지막 승부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손준호는 0-0으로 팽팽한 전반 39분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이승기의 크로스를 머리로 갖다 대 강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자력 우승이 불가능했던 전북은 경기 내내 울산-포항의 경기에 촉각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포항이 전반 26분 완델손의 선제골로 앞서나가자 전북 응원석은 환호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울산의 주니오가 10분 만에 동점골을 터뜨렸다.

포항 김광석이 전반 39분에 골을 넣었지만 주심이 비디오 판독(VAR) 끝에 반칙이 있었다며 득점 무효를 선언했다. 전북과 울산의 상황이 시시각각으로 변했다.

절정은 후반 10분 포항의 일류첸코가 골을 터뜨린 순간이다. 포항이 2-1로 앞선다는 소식이 전광판을 통해 전해지자 전북 응원석은 일제히 환호했다. 전북 벤치도 고무된 모습이었다.

후반 42분 포항의 세 번째 골이 터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북 응원석은 우승을 확정한 듯 기뻐했다.

전주 경기가 먼저 종료되자 전북 구단은 전광판으로 울산 경기를 중계하며 실시간으로 상황을 확인했다. 울산 경기의 종료 휘슬이 울리자 전주성은 떠나갈듯한 함성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전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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