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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본 듯한 극중 저 커플 “왠지 자꾸 끌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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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본 듯한 극중 저 커플 “왠지 자꾸 끌리네”

신규진 기자 입력 2019-11-28 03:00수정 2019-11-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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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된 연기 흥행 안전장치”… 드라마 캐스팅 익숙한 조합 선호
현빈-손예진, 이승기-배수지 등 편하게 연기하며 케미 극대화
영화 ‘협상’에서 호흡을 맞춘 현빈, 손예진은 tvN ‘사랑의 불시착’(위 사진)에서 멜로 연기를 펼친다. 이승기와 배수지는 다시 만난 SBS ‘배가본드’에서 액션과 멜로를 함께 선보였다. tvN·SBS 제공
“드디어 로맨스를 하네요.”

다음 달 14일 tvN ‘사랑의 불시착’에 출연하는 현빈, 손예진을 두고 온라인에서 말이 많다. 이 드라마는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가 상속 여성과 북한 장교의 로맨스를 그린다. 이미 지난해 9월, 영화 ‘협상’에서 둘은 악당과 협상자로 호흡을 맞췄다. 영화를 계기로 열애설까지 터졌으니, 예측 가능한 뻔한 로맨스에도 화제가 된다.

둘뿐 아니라 어디선가 많이 본 익숙한 배우 조합을 재활용하는 드라마가 요즘 부쩍 늘었다. 온라인에서는 전작과 현재 작품의 연기력을 비교하는 글이 올라온다. 두 배우의 또 다른 ‘케미’를 보는 장점도 있지만, 발전이 더딘 배우들에게는 “뭘 해도 식상하다”는 혹독한 비판이 따른다.


검증된 조합은 연출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안전장치다. ‘사랑의 불시착’ 제작진도 대본을 보고 단번에 현빈과 손예진 조합을 떠올렸다고 한다. 제작진은 “각자의 연기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보니 늘 기대 이상의 영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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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배가본드’(23일 종영)로 첩보물에 도전한 이승기와 배수지 역시 구면이다. ‘반인반수’의 로맨스물인 MBC ‘구가의 서’(2013년)에서 이미 합을 맞춘 둘은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서로 “또 너냐”고 농을 던질 정도의 사이. 배수지는 “같이 드라마를 했을 때 좋은 기억이 많아 반가웠다”고 했다. 이승기도 “친해서 편했던 건 멜로를 일일이 설명해주지 않아도 됐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KBS ‘같이 살래요’ 이후 MBC ‘황금정원’(지난달 26일 종영)에서 한지혜와 두 번째 연기를 마친 이상우도 “서로 편하다 보니 소리 지르는 연기가 많았는데도 자연스럽게 소화할 수 있었다”고 했다.

소속사도 구면의 배우가 캐스팅된 것을 반긴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역할과 작품성이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한 번 연기를 같이 해봤던 배우가 캐스팅됐다고 하면 그 시나리오에 눈이 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때론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드는 커플 연기가 색다른 재미 요소가 되기도 한다. MBC ‘눈사람’(2003년)에서 엇갈린 사랑으로 고뇌했던 김래원과 공효진은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10월 개봉)를 함께했다. 어느덧 30대 후반이 된 두 배우의 찌질한(?) 로맨스 연기가 신선하다는 평이 많았다. 영화 ‘결혼전야’(2013년)를 함께한 옥택연과 이연희도 내년 1월 방송 예정인 MBC ‘더 게임: 0시를 향하여’에서 다시 만난다.

한편으로는 전작의 아우라가 몰입을 방해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동욱, 유인나가 출연한 tvN ‘진심이 닿다’는 4% 미만의 시청률로 올해 3월 종영했다. 방영 당시, 차갑고 무심한 이동욱과 도도한 푼수 유인나의 캐릭터가 tvN ‘도깨비’(2016년)에서의 둘을 빼닮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시청자는 몰입과 새로움으로 배우 조합을 평가한다. 연기에 조금이라도 기시감이 들면 오히려 익숙한 게 단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사랑의 불시착#배가본드#진심이 닿다#도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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