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안 오빠, 도와주셔요” 이종걸 가상 편지…한국당 “명백한 성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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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2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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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이름을 이용해 황교안 대표의 단식을 비판하는 가상의 편지글을 쓴것에 대에 한국당이 “명백한 성희롱”이라고 규탄했다.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22일 논평에서 “국민과 국익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야당 지도부를 향해 오빠 운운하며 조롱하기에 바쁜 이종걸 의원은 국민을 대표할 자격도 없다”고 했다.

이어 “여성을 희화화하는 명백한 성희롱이자 최소한의 윤리의식도 결여된 모습이 오히려 국민을 부끄럽게 할 뿐”이라며 “이런 명백한 성희롱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여성 의원들과 친 정권 성향의 여성 단체가 침묵한다면 현 정권은 더 이상 성인지 감수성 등은 언급도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앞서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안 오빠, 계산을 정확히 할 필요가 있어서 메시지를 드립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작성했다.

그러면서 “지난번 제가 패트저지투쟁에 나선 분들께 공천가산점을 주자는 제안을 해당행위라고 비판하셔서 무지 섭섭했습니다”라며 “그렇지만 오빠가 ‘삼고초려’한 인재라는 박 모 대장이 국민 눈높이로는 ‘삼초 고려’만해도 영 아니라는 계산이 나오는데도 비판을 삼갔습니다”라고 했다.

이 이원은 또 “지금 일언반구 상의도 없이 단식하시면서 야당 탄압이라는 주장, 국민이 공감 안해요. 손가락질 받는 해당행위입니다”라며 “그러니 저의 패트 가산점 제안 실수와, 오빠의 단식투쟁 실수를 쌤쌤해요. 퉁 치자고요”라고 썼다.

그러면서 “오빠와 전 패트저지호라는 같은 배를 탔어요. 하지만 단식은 도움이 안 돼요. 그보다 제가 원내대표를 총선까지 하는 게 중요해요. 도와주실거죠? 도와주셔야만 해요. 미국에서 경원이가”라고 쓴 뒤 “이것이 속마음일까?”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지난 20일 오후부터 지소미아 종료 유예 등을 주장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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