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펜스 美부통령에 금강산 관광 재개 입장 전해”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11일 1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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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방미… 금강산 관광 조속한 재개 촉구
"금강산이 남북, 북미관계 경색 돌파구 될 것"
"1000만 서명운동 전개…도민에겐 생존 문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지난 7~9일 미국 방문 중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금강산 관광 재개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 지사는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펜스 부통령에게 우리 입장을 서한으로 전달해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만일 금강산 관광 재개가 어렵다면 지금 북한이 온 힘을 기울여서 개발하고 있는 원산(갈마관광지구)에 약 270개의 호텔과 콘도가 지어지고 있다. 원산 관광을 작은 돌파구로 검토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최 지사는 방미중 미국 백악관, 국무부를 방문해 정계 주요인사들을 만나 금강산 관광 재개를 촉구하는 도민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국제 협조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민간에서 강원 지역 사회단체 등을 중심으로 금강산 관광 재개 범도민운동본부가 결성돼 1000만 서명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최 지사는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나고 1년9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단 한 치의 진전도 없고 오히려 남북관계 경색돼서 과거에 할 수 있던 작은 교류도 완전히 단절된 상태가 됐다”며 “오히려 남북관계가 경색돼서 과거에 할 수 있던 작은 교류도 완전히 단절된 상태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래서 도민을 중심으로 금강산 관광 재개 범도민 운동본부가 결성돼 앞으로 도민운동, 서명운동에 나설 예정이고, 강원도도 행정력을 모아서 지원하겠다”며 “강원도로서는 국제정치 문제라기보다는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에 기약없이 기다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 지사는 “국제사회에 평창동계올림픽의 유산을 이어가는 쪽으로 호소할 것”이라 “앞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북한과 미국을 직접 나서서 설득하는 활발한 외교활동도 하겠다”고 밝혔다.

이경일 고성군수는 “11년 동안 금강산 관광이 막히면서 지역 경제가 굉장히 피폐해졌다. 수치적으로 매년 약 370억원 정도의 기회비용 손실이 있었고, 11년이면 4000억원 정도다. 그뿐만 아니라 많은 교류가 중단돼 군민들이 갖고 있는 좌절감이 있다”고 전했다.

이 군수는 “최근에는 남측 시설 철거하겠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가 들려서 굉장히 좌절을 느끼고 있다”며 정부가 유엔 재재와 상관없이 다시 재개해주기를 촉구하고 있다. 금강산 재개로 지역경제는 물론 남북 간 화해의 길 열릴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강훈 고성군 번영회장도 ”지역 요식업 통계에 따르면 400여곳이 문을 닫고 두 집 건너 한 집이 문을 닫았다“며 ”(금강산 관광이) 빨리 재개돼서 고향 떠난 분들이 돌아와 나라에 세금 내면서 기분 좋게 살 날 빨리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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