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2개월 내 미 경제가 침체기에 들어설 가능성이 30.2%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망 자체는 지난달보다는 다소 나아진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기업, 금융, 경제학자 57명 대상 조사 결과를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1~5일 진행됐다.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향후 12개월 내 미 경제가 불황에 접어들 가능성을 평균 30.2%로 점쳤다. 이는 지난달 같은 조사 당시 전망이었던 34.2%에서 다소 낮아진 수치로, 전망 자체는 나아졌다고 볼 수 있다.
미중 간 무역전쟁으로 인한 긴장감이 다소 해소되고 영국의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감소한 상황이 조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장기간 지속된 제너럴모터스 파업 종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말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조치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렸다. 참가자 절반은 연준이 적절한 대응을 했다고 평가했지만, 40.4%는 연준이 필요 이상으로 대응했다고 응답했다. 9.6%는 연준의 대응이 충분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실업률은 점차 높아지리라는 전망이 나왔다. 조사 참여 전문가들은 내년 중반께엔 3.7%, 2021년 6월엔 3.9% 수준으로 실업률이 오르리라고 예상했다. 지난 10월 기준 미 실업률은 3.6%였다.
최근 고용 둔화 이유를 두고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전문가 45.3%는 노동력 부족으로 인한 기업들의 인력 채용 어려움을 원인으로 꼽았다. 반면 37.7%는 고용주들이 향후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을 우려해 추가 인력 고용에 신중해졌다고 봤다.
올해 미 고용주들은 매달 평균 16만7000명을 채용했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22만3000명이 채용된 상황과 비교하면 감소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올 4분기엔 월평균 일자리 채용 건수가 14만4000건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내년 4분기엔 월평균 10만건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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