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공식일정 없이 임기 반환점…현안 대응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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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6일 05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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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 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5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 News1
동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 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5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전환점을 사흘 앞둔 6일 공식 일정 없이 국내·외 현안 점검에 나선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최근 2박3일간 태국 외교 일정을 숨 돌릴 틈 없이 소화했지만, 이날 연차 사용없이 청와대에서 정상 근무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최근 일어난 여러 현안에 대해 살펴볼 것”이라며 “물론 태국 순방 일정이 빡빡했지만 최근 여러 현안을 고려했을 때 쉴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검찰의 ‘타다’ 기소 논란을 비롯해, 국회운영위원회에서의 청와대비서실 대상 국정감사 파행 사태, 독도 해상 응급 구조 헬기 추락 사고 수습 현황 등을 점검할 모양새다.

먼저 타다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세울 가능성이 점쳐진다. 청와대는 당초 검찰로부터 타다 기소와 관련해 어떠한 보고도 받지 않았다는 입장이었지만 최근 “청와대 정책실이 지난 7월 법무부로부터 문의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향한 야권의 비판 목소리가 거세지는 상황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강 수석이 국회운영위 국감장에서 야당 의원들에게 언성을 높인 이후 야당은 연일 청와대 사과와 강 수석 사퇴를 요구하고 있어, 청와대 향후 대응에 눈길이 쏠린다.

아울러 집권 후반기를 앞두고 ‘공정 행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당장 오는 8일 주재하는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협의회’ 준비에 주력할 전망이다.

본래 회의는 지난달 31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문 대통령이 모친상을 당하면서 연기됐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5번째로 여는 이번 회의에서 대입 정시 확대·검찰의 전관 예우 방지 등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모친상에 조문 온 야당 대표들에게 청와대 회동을 공식 제안할지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최근 모친상에 조문왔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를 초청하는 걸 검토하고 있다.

앞서 야당 대표들은 지난달 30일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 마련된 고(故) 강한옥 여사의 빈소에 조문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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