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49%, 트럼프 탄핵 찬성”…한달 새 전세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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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4일 0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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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절반 가량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27~30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3%가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한 행동과 관련해 탄핵조사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44%였다.

한 달 전 같은 조사에서 탄핵조사 찬성이 43%, 반대가 49%로 집계됐던 것과 비교할 때 찬반 비율이 역전된 것이다.

또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9%가 ‘그렇다’고 밝힌 반면, ‘아니다’는 46%였다.

NBC는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의 88%가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찬성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의 90%는 반대해 당파적 성향에 따라 찬반이 극명히 갈리는 양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NBC는 “공화당 지지자의 탄핵 반대 비율이 높다는 사실은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하더라도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원에서 3분의2 이상 찬성은 얻기 힘들 것임을 시사한다”고 부연했다.

민주당 여론조사기관 하트리서치의 제프 호르위트 연구원은 “이번 조사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원에서 탄핵심판을 받았을 때 승리할 것임을 보여준다”면서도 “하지만 내년 11월 투표 심판(선거)에서는 훨씬 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전체 등록 유권자 중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꼭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46%였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34%에 불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반대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53%였고,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45%였다.

다만 이번 조사 응답자의 52%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대한 지지율은 41%에 그쳤다.

이밖에 민주당의 대통령후보 경선 주자들을 상대로 한 지지율 조사에서 1위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27%)이 차지했고,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23%),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19%)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미국 내 성인 900명(오차범위 ±3.3%포인트(p))과 등록 유권자 720명(오차범위 ±3.7%p), 민주당 경선 유권자 414명(오차범위 ±4.8%p)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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