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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영입 첫발 꼬인 한국당…황교안, 이번주 2차 발표로 만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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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영입 첫발 꼬인 한국당…황교안, 이번주 2차 발표로 만회할까

뉴스1입력 2019-11-03 12:36수정 2019-11-03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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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 News1
내년 4·15 총선을 대비하는 자유한국당의 인재영입 작업이 시작부터 구설수에 오르면서 당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박찬주 전 육군대장에 이어 백경훈 청년이 여는 미래 대표도 부적절 논란에 휩싸이면서다.

이에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황 대표가 이번주 발표할 예정인 2차 인재영입 발표를 통해 논란을 불식하고 인재영입을 통한 총선 바람몰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 대표가 내년 4·15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청년·여성 중심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밝혔음에도, 1차 영입인재 명단과 인물 면면은 그동안 강조해온 사항들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여서 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황 대표는 올해 초·중순부터 일찌감치 총선 준비모드에 돌입하며 청년·여성 등 중도층으로 외연 확장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31일 대표 취임 후 첫 연찬회에선 당의 미래를 위해 챙겨야 할 중점사항을 Δ인재영입 Δ당원교육 Δ여성·청년 친화정당으로 변화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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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 먼 길을 나섰습니다’ 표지(왼쪽) ‘황교안×2040 미래찾기’ 포스터© 뉴스1
황 대표는 또 취임 100일을 기념해 ‘밤깊먼길’ 에세이집을 내면서 연분홍색을 강조하는 등 강경·보수 이미지를 벗고 청년·여성층에 다가가려고 힘썼다. 지난 6월 국회 사랑재에 꽃다발을 든 사진을 포스터로 내세운 ‘황교안×2040 미래찾기’ 콘서트도 열었다.

그러나 정작 발표한 1차 영입명단에는 백경훈 청년이 여는 미래 대표 외엔 젊은 인재 또는 참신한 여성인재도 눈에 띄지 않아 ‘외연확장’, ‘중도층 포섭’과 거리가 먼 것 아니냐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나왔다.

청년인재로 발탁된 백 대표도 신보라 청년 최고위원의 비서 남편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자격 논란이 일었다. ‘청년이 여는 미래’는 신 의원이 정계 입문 전 대표를 맡았고 부대표였던 백 대표가 대표직을 이어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습영입’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결국 영입이 보류된 박찬주 전 육군 대장에 이어 논란이 다시 일면서 인재 영입 시스템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내 인재영입위원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황 대표와 당 사무처가 주도하면서 자급자족 방식으로 인재풀을 운용하다 보니 젊고 참신한 인물을 영입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것이다.

아울러 한국당이 그동안 구축한 인재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해 참신한 인물들에도 영입의사를 타진해보지만, 접촉한 인물들이 부담을 느껴 고사하고 있어 인재영입을 통한 혁신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코리안특급’ 박찬호 한국야구위원회(KBO) 국제홍보위원,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 이재웅 쏘카 대표 등이 영입대상으로 올랐지만, 당사자들이 거부 의사를 밝히며 흐지부지됐다.

특히 이번 1차 영입대상에도 TV드라마 ‘태조 왕건’에서 궁예 역으로 유명한 배우 김영철에 대한 영입을 타진했으나 본의의 거부로 무산됐다.

참신한 인물을 영입하는 데 애를 먹고 있는 것은 한국당이 여전히 ‘친박근혜’ ‘적폐’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 등이 이유로 꼽힌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자유한국당 영입인재 환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 김용하 현 순천향대 교수, 김성원 전 두산중공업 부사장, 황 대표, 백경훈 청사진 공동대표, 양금희 여성유권자연맹회장,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 © News1
황 대표와 지도부는 인재 영입이 여의치 않자 ‘적폐몰이’ 행보에 희생당한 인재들을 영입해 ‘반(反)문재인’ 연대를 통해 지지층을 결집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인재영입 방침을 두고 당내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계속 쏟아지고 있다. 조경태·김세연·신상진 의원에 이어 장제원 의원도 “소중한 기회가 시작부터 삐걱한 것은 무척 뼈아픈 실책”이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인재영입은 야당에 차기 총선을 위한 당 지지율 향상에 가장 큰 무기이자 이벤트”라며 “우선순위가 바뀌었다.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기에 앞서 통합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외연 확장과 실질적 의석수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실체가 바로 우리 옆에 있다”며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과의 통합을 실현한다면 외연 확장뿐만 아니라 ‘이념적 포괄정당’의 위상을 되찾고 의석수 확대라는 실리도 취할 수 있는 현실적으로 가장 시급한 과제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와 지도부는 당초 계획보다 일정을 앞당겨 이번 주 내 2차 인재영입을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당 지도부는 2차 발표를 앞두고 최고위원 등 당내 주요 인사들과 영입 대상을 사전 공유하고 의견을 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표할 영입인재 수는 줄이되 새 인물 영입의 의의를 부각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황 대표가 새 인물을 통해 당 안팎에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주목된다. 중도층과 무당층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참신한 인물을 발탁할지도 관심이다.

이와 함께 박맹우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은 영입된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가동해 총선룰을 정하는 등 총선준비에 만전을 다할 방침이다.

한편 황 대표는 자신에 대한 리더십 논란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황 대표는 1차 인재영입 환영식이 끝난 후 기자와 만나 ‘박 전 대장 영입 보류로 리더십에 타격을 받은 것 아니냐’는 물음에 “이것을 리더십에 상처라고 한다면 저에겐 리더십이 없을 것이다. 또 이런 행사도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도 전날 경남 창원에서 진행한 ‘공수처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를 위한 좌파독재 실정 보고대회’에선 “싸우다 보면 이길 수도, 실수할 수도 있다”며 “내부 총질은 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선한 경쟁자다. 똘똘 뭉쳐서 싸워야 할 적은 문재인 정권”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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