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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용장애’ 연구…“WHO 진단 기준, 안 맞는 경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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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용장애’ 연구…“WHO 진단 기준, 안 맞는 경우 많아”

뉴시스입력 2019-11-01 17:12수정 2019-11-0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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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이용장애(GD) 진단 기준이 공존 질환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인터넷게임장애와 ADHD 등 정신질환은 밀접한 관련을 보이지만, 무엇이 원인이고 결과인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는 정신의학계의 의견도 나왔다.

게임문화재단은 11월 1일 오후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인터넷게임장애 국제공동연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게임물관리위원회가 공동 후원했으며, 정신의학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국제공동연구 진행 과정과 성과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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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게임문화재단 이사장은 “미국정신의학회에서는 앞서 ‘인터넷게임장애’를 ‘정신질환 진단 및 통 계 편람’ 제5판에 등재하면서 ‘추가연구가 필요한 양태’로 분류했다. 질병으로 분류하기에는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재단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보다 실증적인 연구·조사·분석을 통해 더 활발한 의견 교환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첫 번째 강연으로 페리 랜쇼(Perry F. Renshaw) 미국 유타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교수가 ‘인터넷 게임장애의 신경영상 및 신경 기저(Neuroimaging and Neural Substrates of Internet Gaming Disorder)’ 주제로 한 연구 진행 상황을 발표했다.

페리 교수의 연구는 인터넷 게임과 관련해 한국에서 연구된 뇌과학 연구들을 미국의 자료를 가지고 다시 한번 검증하는 연구로, 74명의 임상군과 대조군을 모집해 MRI 촬영까지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50%의 진척율을 보이고 있다.

페리 교수는 “연구 추진을 위해 인터넷게임이용장애(IGD; Internet Gaming Disorder) 진단 기준에 맞는 대상 모집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대상자를 모집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었고, 모집된 15명도 인터넷 의존 점수가 낮아 진정한 IGD 대상자로 보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또 페리 교수는 “연구를 통해 북미에서는 전반적으로 게임 이용 시간이 그다지 많지 않음을 알 수 있었고, 인터넷 활동에 따라 상당히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두 번째 강연은 드보라 유겔룬 토드(Deborah Yurgelun-Todd) 미국 유타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교수가 ‘ABCD 연구 개요 : 예비조사 결과(Adolescent Brain Cognitive Development ? Study Overview : Preliminary Findings)’를 주제로 미국 전역에서 1만1500명(9~10세)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10년간 진행한 사례 중심의 코호트 연구에 관해 발표했다.

ABCD 연구란 미국에서 진행된 연구 중 뇌 발달과 아동건강에 대한 가장 큰 규모의 종단 연구다.

드보라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어린이들의 IT 미디어 사용은 불안 또는 우울 수준과 상관성이 있으나, 인지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여러 요인이 고려돼야 한다”며 “단순하게 ‘나쁘다’고 단정 짓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세 번째 강연은 블라단 스타서빅(Vladan Starcevic) 호주 시드니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교수가 ‘문제적 온라인게임 이용의 개념화(Conceptualising problematic online gaming ‘Conceptualising problematic online gaming’)’를 주제로 ICD-11의 게임이용장애(GD; Gaming Disorder)와 DSM-5의 인터넷게임장애(IGD) 진단 기준의 정확성과 비중을 비교했다.

블라단 교수는 “비교 결과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이용장애(GD) 진단 기준이 미국정신의학회(APA)의 인터넷게임장애(IGD)진단 기준보다 더 엄격한 진단 기준이었지만, 공존 질환의 영향을 훨씬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게임 문제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 많은 경우 WHO의 진단기준인 게임이용장애(GD)의 진단 기준이 맞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강연은 이정 서울대학교병원 어린이병원 통합케어센터 교수가 ‘IGD의 장기 경과에 미치는 ADHD 동반질환의 영향: 3년 추적 관찰 연구(Influence of ADHD comorbidity on longitudinal course in IGD: a 3-year naturalistic follow-up study)’에 대해 발표했다.

이 교수는 “IGD의 증상 변화는 ADHD의 증상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ADHD 증상의 평가와 치료는 IGD 예후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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