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멤버 올해 군대 가는 듯” 안민석 발언에 빅히트 “사실 아냐”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10월 22일 16시 40분


코멘트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으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연내 입대설이 불거졌다. 이에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올해 입대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지난 21일 오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와 소속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병역특례 관련 질의를 했다.

이 과정에서 안 의원은 방탄소년단을 언급했다. 안 의원은 “BTS 멤버 중 한 분이 올해 군대에 가는 것 같다. 근데 대중예술인들은 병역특례를 안 주는 것으로 결정이 난 거 같다”라고 했다.

이어 “순수예술인은 국제 대회 2등까지 하면 병역특례를 주지 않나. 이는 1970년대 만들어진 제도인데 당시까지만 해도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의 영역이 구분됐지만 지금은 벽이 허물어졌다”라며 “순수예술 쪽에만 병역특례를 주고 대중예술 쪽은 안 주는 것에 대해서는 시대적으로 맞지 않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 장관은 “사실 BTS 전에도 대중예술인에 대해서 병역특례를 주는게 좋지 않냐는 의견들이 많이 있어서 논의를 오랫동안 해왔다”면서 “병무청이나 국방부 입장에서는 가능하면 병역특례를 줄이고 내용까지 바꾸자는 입장이다. 저희(문체부)는 할 수만 있다면 더 늘려서 문화·체육 쪽의 인력을 더 잘 확보하고 활동할 수 있게 해주는 게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박 장관은 대중예술인에 대한 병역특례 적용이 어려운 이유에 관해 “체육이나 클래식 예술 쪽은 명확한 국제, 국내대회가 있지만 대중예술 쪽은 그런 게 부족해서 기준을 설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국위 선양 차원에서 보면 올림픽 금메달만큼이나 빌보드 차트 1위가 국위 선양에 기여했다고 다수 국민이 이해할 텐데 이해가 안 돼서 여쭤봤다”라고 질의 배경을 밝혔다.

이날 안 의원의 발언으로 방탄소년단 멤버의 연내 입대설이 화제가 됐다.

이에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왜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올해 입대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방탄소년단이 한국 그룹 최초로 세계적인 권위의 빌보드 메인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오르는 등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되자 일각에서는 예술·체육인에 대한 병역특례의 형평성 등을 지적하며 대중음악 분야에 대한 병역특례 적용 여부를 두고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입대와 관련해 지난 4월 미국 CBS ‘선데이 모닝’과 인터뷰에서 “한국인으로서 군 복무는 당연하고 국가가 부르면 달려가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멤버 중 맏형인 진(김석진·27)은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우리는 언젠가 국가의 부름을 받으면 달려가 최선을 다할 준비가 되어 있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