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文대통령 시정연설, 박수와 야유 교차…본회의장마저 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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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2일 1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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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탈당 의원 모임인 대안신당(가칭)의 유성엽 임시대표 © News1
민주평화당 탈당 의원 모임인 대안신당(가칭)의 유성엽 임시대표 © News1
민주평화당 탈당 의원 모임인 대안신당(가칭)의 유성엽 임시대표는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과 관련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유 임시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 워크숍에서 “문 대통령이 직접 국회에 와서 시정연설을 해준 점에 먼저 감사를 표한다”며 “국회를 존중하고 국민을 우선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본질임을 잘 이해하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시정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한쪽에서는 박수가 나오고, 한쪽에서는 야유가 나왔다”고 꼬집었다. 시정연설을 하는 동안 여당 측에서는 박수가, 자유한국당 측에서는 일부 의원이 야유를 하거나, 손으로 ‘엑스(X)’ 표시를 한 점을 언급한 것이다.

이어 “동행한 국무위원석에서 ‘박수부대’로 오인할 정도로 박수치는 풍경은 이전까지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대단히 안타까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며 “서초동과 광화문, 여의도가 나눠져 분열됐는데 본회의장에서마저 박수와 야유가 교차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513조 5천억 원 규모의 2020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513조 5천억 원 규모의 2020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와 함께 “경제가 굉장히 어려워져가고 국민들은 경제적 고통을 호소하느라 마음이 찢어지고 무거운 가운데 경제정책 실패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언급도 없이 재정확장만 외치는 시정연설을 보면서 ‘과연 대한민국의 경제가 살아날 수 있는가’ ‘문재인 정부에 경제 살리기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 굉장히 회의적이었고 우울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어떠한 경제정책이 실패했는가 겸허하게 되돌아보고 반성하고 경제정책 기조를 대전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오늘 경제 다음으로 많이 언급된 것이 공정”이라며 “정부 스스로 공정의 원칙을 무너뜨린 책임을 통감하고, 다시 초석부터 다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로 벌어진 공정의 훼손과 국론 분열에 대해 대통령의 진지한 사과와 반성이 부족했다는 점을 분명하게 지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임시대표는 이날 워크숍과 관련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대한 소속 의원들의 입장을 명확히 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남은 정기국회 일정에서 예산과 패스트트랙에 오른 법안, 5·18 관련법, 경제를 살리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법안을 발굴해 세트로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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