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문 대통령, 국민분열 ‘정치’·’총선’ 탓…반성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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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1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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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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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21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민들이 성토하는 공정하지 못한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장본인”이라며 “국민통합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 ‘정치’ 탓, ‘총선’ 탓인냥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국민이 기대하는 모습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창수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종교지도자 초청 간담회 자리에서 국민통합과 화합을 위한 역할을 요구하면서도 공수처 설치와 검찰개혁에 대한 이야기를 또 다시 입에 담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분열이 ‘조국’으로 인해 촉발됐음에도 관심사항만 재차 강조할 뿐 이 사태의 원인제공자인 대통령의 남의 일 얘기하는 듯한 모습에 국민들의 실망감은 한층 더 커졌다”며 “(문 대통령은) ‘문재인표 정책실패’로 인한 경제위기는 세계경기 탓, 여전히 잃지 못하는 북한에 대한 짝사랑이 애달파지는 원인은 미북 대화 탓, 모든 것이 남탓이라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여론은 무시한 채 독불장군식 처리로 국민들을 광장으로 내몬 장본인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기는 커녕, 남탓만 할 뿐 반성하는 모습조차 보이지 않는 것이 대통령의 상식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하며 “(문 대통령은) 국민분열의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통합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은 대통령 본인임을 잊지 말라”고 촉구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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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주요 종교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오찬 자리에서 “검찰개혁이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개혁을 위해 필요한 조치로 국민의 공감을 모았던 사안도 정치적 공방이 이뤄지면서 국민 사이에서도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이 다가오기 때문에 정치적 갈등이 더 높아지고 정치적 갈등은 곧바로 국민 갈등으로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며 “제도 속에 어떤 불공정한 요인이 내포됐는지를 찾아내고 어떻게 고칠 것인지 건강한 논의가 이뤄져야 하는데 공정에 대해 여전히 구체적인 논의는 없는 가운데 정치적인 공방 거리만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사회에 어려운 점이 많다. 세계경기가 빠르게 하강하는 가운데 우리 경제도 어려움을 겪고 있고, 북미대화가 막히면서 남북관계도 진도를 더 빠르게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국민 통합·화합을 위해 대통령인 저부터 우리 정치 모두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겠지만, 역시 종교지도자께서 더 큰 역할을 해주셔야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당부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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