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원장 “출입증 없이 입장 불가능”…조국 해명 정면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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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1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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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는 청와대와 같은 급 보안시설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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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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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이 11일 KIST 출입과 관련해 “출입증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딸이 출입증 없이 들어갔다’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말에 정면 반박한 것이다.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은 “KIST는 국가 보안시설 1급으로, 출입관리 시스템이 매우 엄격한데 (출입증) 태그 없이 출입이 가능하냐?”고 물었다.

이에 이 원장은 “출입증 없이 여러 사람이 들어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최 의원은 “조국 씨는 누구 하나가 문을 열면 따라 들어갔다고 했는데, 이것은 불가능 한 것인가”라고 물었고, 이 원장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KIST는 1급 보안시설이다. 같은 ‘가’급 보안시설로는 청와대, 국정원, 원자력발전소 등이 있다.

박성중 한국당 의원은 “태그를 찍지 않고 KIST에 들어갔다는 조 장관 주장은, 학생이 출입증 없이 청와대를 마음대로 들어갈 수 있다는 주장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앞서 조 장관은 지난달 인사청문회 당시 딸의 KIST 인턴 기간에 대해 “2주정도 다녔다”고 했다.

하지만 KIST 출입관리 시스템을 살펴보면 조 장관 딸의 방문증 발급 내역은 단 3일이며, 그마저 인턴기간에 해당하는 출입 기록은 단 이틀뿐이었다.

이에 조 장관은 “아이가 출입을 할 때 태그를 한 경우도 있고, 여러명이 같이 갈 때는 태그를 찍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고 청문회에서 해명했다.

조 장관 딸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시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3주간 KIST 인턴을 했다고 썼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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