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文, 조국 방탄 대통령…내일 집회서 분노한 민심 보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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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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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일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내일(3일) 서울 광화문 대규모 집회에 많은 국민들이 참여해주실 바란다”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검찰에 대한 불법적인 압박을 즉각 중단할 것을 문 대통령에게 엄중히 경고한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계속 외곬의 길을 고집한다면 국민의 심판은 물론 법적 책임까지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패스트트랙 사태로 1일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에 출석한 것에 대해 “불법행위에 맞선 비폭력 저항에 대해 책임을 지라는 것 자체가 명백한 야당 탄압”이라며 “이 정권이 끝끝내 독재적인 야당 탄압을 하려 한다면 제가 모든 것을 걸고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이 검찰개혁을 압박하는 것에 대해 “국민은 문 대통령이 말하는 검찰개혁이 조국 수사를 하지 말라는 엄포임을 확실히 알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이 주장하는 사법개혁의 실체가 정권 유지를 위한 헌정 유린이라는 사실도 모든 국민이 분명하게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국민의 분노를 끝내 외면한다면 정권 종말의 시간도 앞당겨질 것이란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국민을 거슬러 헌정을 유린하고 법치를 파괴하는 정권은 결국 비참한 종말을 맞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 검찰에 나가서 수사 받아야 할 대상은 힘없는 우리 당이 아니라 조국과 그 일가, 여권 인사들”이라며 “문 대통령이 나서서 검찰을 겁박한 것은 스스로 조국 방탄 대통령을 자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대통령의 시간도, 조국의 시간도 아니다. 국민의 시간, 국민 심판의 시간”이라며 “우리 당은 내일(3일)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이 정권에 분노한 민심을 똑똑히 이 정권에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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