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도 SNS로… 우간다에 스마트시티 바람”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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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타카 캄팔라 시장 인터뷰
서울 스마트시티 콘퍼런스 참석… “전자납세-디지털쓰레기처리 등
공공기관 네트워크 연결 작업 추진… 서울수준 교통정보시스템 목표”

“아프리카에도 스마트시티 바람이 붑니다. 도시 인프라가 부족하지만 가성비 높은 디지털 환경을 도입해서 시민이 편리한 도시를 만드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우간다의 수도 캄팔라의 시장인 엥 앤드루 M 키타카 씨(사진)는 1일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만난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캄팔라는 우간다 정치, 경제의 중심지로 국내총생산(GDP)의 60%를 차지하는 핵심 도시다. 키타카 시장은 이날 열린 ‘2019 서울 스마트시티 서밋&콘퍼런스’에서 캄팔라의 스마트시티 전략을 소개했다.

키타카 시장은 전자세금 납부와 쓰레기 처리에 디지털 시스템을 도입해 톡톡한 성과를 냈다. 시민들은 캄팔라시가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세금을 납부하고 쓰레기를 처리할 때도 모바일로 버릴 장소를 입력하면 수거해 간다. 키타카 시장은 “스마트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도시 범죄율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공공기관들이 교통정보를 공유하는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그는 “경찰청과 함께 교통 상황을 살펴보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스마트 CCTV로 교통 상황을 보고 운전자에게 정보를 주거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공공기관이 빨리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며 “서울교통정보센터(TOPIS) 수준을 갖추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키타카 시장은 “모든 공공기관이 하나로 연결된 전산망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업무를 처리한다”며 “학교들도 네트워크에 포함시켜 정보를 공유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키타카 시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시민 불만도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키타카 시장은 “시민과 소통하는 민원관리시스템을 추진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도시에 대한 불만을 SNS에 올리는데 불만 제기로 그칠 때가 많다. SNS에서 제기되는 민원을 행정기관이 접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인터넷 속도와 함께 시민들의 교통법규 준수가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유학생 출신인 키타카 시장은 공공분야 경영, 도시 교통계획, 인프라 등에서 27년 동안 일한 도시 전문가다. 키타카 시장은 “현재 추진 중인 프로젝트들은 2025년 완료될 예정이다. 캄팔라는 몰라볼 정도로 바뀌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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