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바꾼’ 류현진, 시즌 마지막 등판서 보여줘야 할 것들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24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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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상승세를 탄 류현진(32·LA 다저스)이 올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도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24일(이하 한국시간) 현지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류현진이 샌프란시스코 원정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단, 정확한 시기는 특정하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원정 중 한 경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날짜상으로는 29일, 30일이 유력하다.

다저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원정에 나선 뒤 샌프란시스코 원정 3연전을 끝으로 정규시즌 일정을 마친다. 이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했지만 포스트시즌 홈 경기 이점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고승률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류현진은 지난 23일 홈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3실점으로 호투, 시즌 13승(5패)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2.35에서 2.41로 다소 높아졌지만 여전히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선두를 지켰으며 경기 내용 전반에서 기대 이상의 피칭을 펼쳤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지난 15일 뉴욕 메츠전 7이닝 무실점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지난달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서 시즌 12승을 따낸 뒤 이후 4경기에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류현진은 한동안 적지 않은 우려를 안겼으나 지난 메츠전과 콜로라도전을 통해 스스로 이를 극복하는데 성공했다.

류현진은 콜로라도와 경기에서 승리투수 기록과 함께 프로데뷔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려 두 배 의 기쁨을 누렸다. 류현진이 날린 홈런 자체가 워낙 결정적인 한 방이라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쏟아냈다. 류현진 스스로 더욱 동기부여를 일으킬 만한 요소였다.

류현진은 예정된 샌프란시스코와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상승세 굳히기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은 다소 멀어진 상태.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의 기세가 워낙 좋아 현실적으로 수상가능성은 높지 않다.

다만 한국인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선두를 지킨 채 시즌을 마무리하는 도전은 남아 있다. 류현진(2.41)과 2위 디그롬(2.51)의 평균자책점 차이는 많이 좁혀졌지만 여전히 격차가 있다. 각자 1번씩 등판이 남은 가운데 류현진이 최종등판에서 일정한 성적을 거둔다면 이 부문 1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2014시즌 이후 5년만에 개인 최다인 14승 타이기록에도 도전할 수 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2013, 2014시즌에 14승을 따냈으나 이후 4년간 도합 12승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최종점검의 의미도 갖는다. 다저스는 이미 10월4일부터 시작하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 선착한 상태. MLB.com 등 현지언론은 류현진이 다저스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 선발로 유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최근 살아난 좋은 감을 이어가는 교두보가 될 수 있는 등판이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최고의 성과를 남긴 이번 시즌을 깔끔하게 마무리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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