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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태풍’ 링링 오는데…강남역 철탑 농성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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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태풍’ 링링 오는데…강남역 철탑 농성 어쩌나

뉴시스입력 2019-09-06 17:40수정 2019-09-0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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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씨 오른 철탑, 바람 25m/s까지 견뎌"
"강풍 위기 상황시 사다리차 대기도 어려워"
경찰·소방당국·구청 "농성중단하라" 설득중

역대급 태풍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 강남역 사거리 고공농성 현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6일 경찰 및 소방당국에 따르면 삼성해고자복직 투쟁위(복직투쟁위) 소속 김용희(61)씨는 이날 기준 89일째 강남역 사거리 교통 폐쇄회로(CC)TV 철탑 위에서 ‘삼성해고자 복직 촉구’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이번 주말 예고된 태풍 소식이다.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약 430㎞ 해상에서 38㎞/h로 북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청 예상 경로에 따르면 링링은 오는 7일 새벽 서귀포 서북서쪽 약 150㎞ 부근 해상을 지나 오후 서울 서쪽 약 110㎞ 부근 해상을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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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가장 가까이 닿는 7일 오후 3시께 예상 중심기압은 965hPa, 최대풍속은 37m/s다. 강풍반경이 360㎞에 이르는 강한 중형태풍이다.

한 소방 관계자는 “김씨가 오른 철탑이 버틸 수 있는 바람의 세기는 25m/s인데 이번 태풍이 그보다 더 센 바람을 몰고 오기 때문에 위기 상황이 생길까 우려된다”면서 “태풍이 찾아온 경우에는 근처에 사다리차를 대거나 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씨가 오른 철탑은 물론 고공농성 현장 주변에 있는 구조물들에 대한 걱정도 이어졌다.

소방 관계자는 “만일의 위험을 대비해 설치해 놓은 매트리스나 안전 구조물도 강풍이 불면 오히려 시민들에게 위험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김씨가 철탑에 오를 당시 내건 현수막과 인근에 설치한 흉상은 치워둔 상황이다.

현장에 따르면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 구청 관계자들이 합심해 김씨의 고공농성 중단을 설득 중이다.

김씨는 지난 6월10일 오전 5시께 스카이크레인을 사용해 기습적으로 철탑에 올랐다.

김씨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하고 경영권을 박탈해야한다며 3년 전부터 서울 서초동 삼성생명 빌딩 앞에서 시위를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1982년 삼성항공(테크원)에 입사한 뒤 노동조합 활동을 했다. 1990년에는 경남지역 삼성노조 설립추진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이후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주변에 안전매트를 설치하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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