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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꺼내지 않았던 김신욱 카드…벤투 복안은 물음표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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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꺼내지 않았던 김신욱 카드…벤투 복안은 물음표 속으로

뉴스1입력 2019-09-06 11:53수정 2019-09-0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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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팀 김신욱이 4일 오후(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파티흐 테림 연습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5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조지아와 친선 경기를 갖고 10일 투르크메니스탄 아시바가트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2019.9.4/뉴스1 © News1

5일(이하 한국시간) 조지아와의 평가전 그리고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1차전 등 9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호출된 25명의 선수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장신 공격수 김신욱이었다. ‘막내형’ 이강인과 울산현대 신예 이동경 등도 흥미로웠으나 김신욱 발탁은 ‘상징하는 것’과 함께 의미가 달랐다.

지난해 여름부터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6월까지 총 16번의 A매치를 치르는 동안 단 1번도 김신욱을 쓰지 않았다. 소집자체가 없었다. 김신욱 발탁과 관련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벤투의 대답은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에 적합한 선수를 뽑는다” 식이었다.

벤투 감독의 발언을 달리 바라보면 결국 김신욱은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냉정한 평가였다. 그렇게 김신욱은. 적어도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대표팀과 멀어져가는 모양새였다. 그랬던 벤투가 고집을 꺾었다.

벤투 감독은 지난달 26일 소집명단을 발표하던 자리에서 “유럽 예선과 아시아 예선은 차이가 있다”고 전제했다. ‘아시아 예선’이라는 표현 속에는 웅크리고 있을 상대에 대한 경계심이 들어 있었는데, 결국 힘과 높이로 윽박지를 김신욱이 필요하다는 뜻을 에둘러 전한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지아전에서 내릴 벤투의 선택에 시선이 향했다. 그런데 또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벤투 감독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김신욱을 출전시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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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6일 오전(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실전’이라고 할 수 있는 투르크메니스탄전을 닷새 앞두고 펼쳐진 평가전에서 벤투 감독은 배에 힘을 주고 ‘실험’에 방점을 찍었다. 자주 활용하지 않는 플랫3를 가동했고 이강인과 구상윤 등 새 얼굴들에게 A매치 데뷔전 기회를 주었으며 교체카드 6장을 모두 쓰면서 다양한 선수와 조합을 테스트했다. 교체는 공격 쪽에 집중됐다.


5일 오후(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조지아 경기에서 김신욱이 벤치에 앉아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19.9.5/뉴스1 © News1

경기 시작과 함께 이정협을 손흥민과 투톱으로 배치시켰던 벤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정협을 빼고 황의조를 넣어 공격 조합을 지켜봤다. 그리고 후반 17분 손흥민과 황희찬을 빼고 나상호와 이동경을 투입, 전체적으로 실험에 무게감을 싣는 선택으로 가닥을 잡았다. 후반 26분에는 이강인을 빼고 김보경을 넣었는데, 같은 임무를 소화할 수 있는 퍼즐을 계속해서 갈아 끼우는 형태로 교체를 진행했다. 이런 와중에 김신욱은 끝내 호출되지 않았다.

조지아가 ‘아시아지역 2차예선’ 상대들처럼 라인을 내리고 수비하는 것이 아니라 공격적으로 나섰기에 포스트에서 힘과 높이의 위력을 발휘하는 김신욱보다는 스피드가 좋고 공간 활용 능력이 뛰어난 공격수들이 더 효과적일 상황이라는 것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지금껏 실전에서 단 1번도 테스트하지 않았던 김신욱을 끝까지 쓰지 않았다는 것은 의구심을 자아내는 부분이기도 했다.

러시아 월드컵 이후 1년여 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김신욱의 적응을 위해서도, 김신욱과 호흡을 맞춰봐야 할 동료들을 위해서도, 지켜보고 판단을 내릴 벤투 감독에게도 ‘확인 작업’이 어느 정도 필요해보였으나 출전은 없었다.

조지아전 선택 때문에 벤투 감독이 머리에 그리고 있을 김신욱 활용법이 더 궁금해지고 있다. 아주 단순하게, 경기 막판 상황이 좋지 않을 시 소위 말하는 ‘때려 넣는 롱볼’을 위한 타깃으로 삼으려는 것인지 아니면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 상대들에게 작은 대비책이라도 주지 않기 위한 보안유지인 것인지, 짐작이 더 어려워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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