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럼스 “한미동맹 철통…우리는 언제나 여기에 같이”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5일 2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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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당면하는 위협에서 보호 위한 검증된 의지"
"한미동맹 철통 같다고 이야기해…혼자 이룰 수 없어"
"어제도 이 자리에 있었고, 오늘도, 내일도 있을 것"
"같이 갑시다, We go together" 만찬 건배사 제안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5일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계속 함께해 나갈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2019서울안보대화’(SDD) 환영만찬 축배사에서 “대한민국과 미국의 동맹은 치열한 지상전 속에서 탄생했으며, 공동의 가치와 희생으로 더욱 공고해졌다”며 “저희는 동맹에 대해 철통 같다고 이야기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여러분들께서는 한미동맹은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셔야 한다”며 “한미동맹은 양국이 당면하는 위협들로부터 서로를 보호하기 위한 각국의 약속이자 수차례 검증된 의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혼자서는 이룰 수 없는 일”이라며 “저희는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국가들로 이루어진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고 있으며, 우리 모두는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들이 비핵화가 이루어진 한반도에서 항구적 평화를 누리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1950년 한국전쟁에 참가한 유엔사 전력제공국 또한 이를 바라고 있다”며 “그들은 처음 보는 땅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들을 위해 싸웠으며, 69년 동안 변함없이 대한민국의 방위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어제도 이 자리에 있었고, 오늘도 있으며, 내일도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하며, 한미 동맹이 건배를 할 때 사용하는 “같이 갑시다, We go together”를 건배사로 제안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서울안보대화에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자격으로는 처음으로 참석했다. 미국은 그동안 국방부 차관보나 주한미군 부사령관 등을 당국자 대표로 참석시켰지만, 올해는 한층 더 급을 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두고 이어진 한미동맹 균열 논란을 불식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만찬사에서 “각국이 직면한 문제는 조금씩 다를 수 있겠지만, 그것을 풀어나갈 수 있는 방법은 같을 것”이라며 “바로, 신뢰를 바탕으로 한 대화와 협력만이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 각국이 대한민국의 ‘담대한 여정’을 지지하며 남북한 간 대화와 협력, 상호 신뢰증진을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해 준다면,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세계로 확장시켜 나가고자 하는 우리의 비전이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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