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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하원, 3일 브렉시트 ‘운명의 대결’…야당 ‘연기’ vs 총리 ‘조기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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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하원, 3일 브렉시트 ‘운명의 대결’…야당 ‘연기’ vs 총리 ‘조기총선’

뉴시스입력 2019-09-03 10:45수정 2019-09-0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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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내년 1월31일로 브렉시트 연기하자"
보수당 이탈로 하원서 '브렉시트 연기' 통과 예상
소식통 "총리,4일에 '10월14일 조기총선안' 발의"

무슨 일이 있어도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겠다고 약속하며 총리 자리에 오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취임 2개월 만에 강수를 뒀다. 존슨 총리는 2일(현지시간) 10월31일 브렉시트를 추진하려는 자신의 계획이 어그러진다면 그 전에 조기총선을 감행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관계자에 따르면 총리실은 오는 10월14일로 총선 날짜를 내정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짧은 내각회의를 진행한 뒤 뒤 런던 다우닝 10번가 총리관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도, 여러분도 선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원 의원들이 브렉시트 연기안을 가결할 경우 조기 총선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존슨 총리는 영국 전역의 반발을 부른 5주간의 의회 정회 결정과 관련해 이는 브렉시트를 비롯해 국민건강보험 개선과 영국의 치안, 교육 환경 개선, 생활비 절감 등의 국민적 의제는 고민하기 위한 시간을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10월31일로 예정된) 브렉시트는 다가오고 있고 나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이 과정에 고무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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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총리는 “지난 몇 주 동안 나는 세 가지 이유로 (EU와) 협상을 통해 탈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믿는다”며 그 이유로 영국이 협상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EU가 이해했다는 점, 영국이 탈퇴 이후 EU와의 관계에 대해 분명한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 영국이 어떤 일이 있어도 EU를 탈퇴하고자 결심했음을 EU가 인지했다는 점 등을 제시했다.

존슨 총리는 이어 “내일(3일) 하원에서는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가 추진하는 무의미한 (브렉시트) 연기를 위한 표결이 열린다”면서 나는 의원들이 이를 가결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하원이 이를 가결한다는 것은 그들이 말 그대로 영국의 다리를 잘라내고 협상을 불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존슨 총리는 ”내가 EU에 브렉시트를 연기하진 않을 것이다. 10월31일 우리는 (EU를) 떠난다“고 밝히며 ”우리는 약속을 어기거나 국민투표를 무효로 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의 마음이 급해진 것은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를 주축으로 한 야당 연합의 기세가 거세지면서다.

이들은 3일 노동당의 힐러리 벤 하원의원이 발의한 ‘브렉시트 3개월 연기’를 골자로 한 법안의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벤 의원의 법안에는 ‘총리가 10월19일까지 EU와 브렉시트 재협상을 체결하지 못한다면 브렉시트를 내년 1월31일까지 연기하도록 강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야당 의원뿐 아니라 집권 보수당 내에서도 20~40여명이 코빈 대표와 뜻을 함께 할 것으로 예측된다.

관계자는 ”코빈 대표와 야당 연합이 정부의 노딜 브렉시트 계획을 막는 데 성공한다면 존슨 총리는 의회에 총선을 요구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존슨 총리는 코빈 대표의 법안이 통과된다면 다음 날인 4일 조기 총선 관련 안건을 발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원의원 3분의 2가 이에 동의한다면 영국은 내달 14일 총선에 돌입하게 된다.

관계자는 3일 치러질 브렉시트 연장안 투표와 관련해 ”하원 의원들은 아주 간단한 선택을 하게 된다“며 ”만약 이들이 존슨 총리에 협상 기회를 주는 쪽으로 투표를 한다면 영국은 브렉시트를 협상할 가장 좋은 기회를 얻게 된다. 하지만 총리에게 협상 기회를 주지 않겠다고 결정한다면 그들은 이후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살펴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은 야당의 ‘브렉시트 연기안’이 하원을 쉽게 통과할 것으로 예상한다.

영국 하원 의원 총 650명 중 보수당 소속 하원의원 311명에 연정 파트너인 북아일랜드 민주연합당(DUP)의 10석을 더해도 과반에서 단 한 석을 웃돈다. 스코틀랜드독립당(SNP), 자유민주당, 녹색당 등 야권이 코빈 대표를 지지하고 나선데다 보수당의 이탈표를 계산한다면 브렉시트 연기안은 가볍게 과반을 넘기게 된다.

3일 하원이 브렉시트 연기안을 통과시키면 이는 4일, 늦어도 9일 상원으로 넘어간다. 법안이 최종 통과되면 영국의 EU 탈퇴는 2020년 1월31일 오후 11시로 결정된다.

영국 의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하원은 3일 오후 2시20분께 개회해 논의를 진행한 뒤 브렉시트 연기에 대한 표결을 시작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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