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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어리-외눈박이 장애인 비하”…황교안-문희상 등 인권위에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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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어리-외눈박이 장애인 비하”…황교안-문희상 등 인권위에 진정

뉴스1입력 2019-08-16 13:03수정 2019-08-1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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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장애인비하발언 인권위 진정 기자회견© 뉴스1

장애인단체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문희상 국회의장에 대해 장애인 차별 비하발언에 대해 사과하라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등 6개 단체는 16일 오전 11시쯤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들의 장애인 비하발언을 규탄하고 이들에 대해 인권위가 조속히 시정명령을 내려 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이 국회의원의 장애인 차별발언에 대해 진정을 제기한 것은 지난 1월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진정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북한 미사일 도발에는 벙어리가 돼버렸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에 장애인 인권단체들은 9일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으나 아무런 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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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조롱해도 더불어 민주당과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꿀 먹은 벙어리”라는 글을 올렸다.

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야당대표가 벙어리라고 비판하니 왜 벙어리가 됐는지 따져 보지는 않고 관제 언론은 벙어리를 장애인 비하라고 시비만 한다”며 “달을 가리키니 손가락만 쳐다보는 외눈박이 세상”이라고 다시 비하발언을 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벙어리와 외눈박이는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른 명백한 차별행위”라며 “국민을 대표해 법률을 제정하고 심의하는 국회의원이 장애인 비하 용어를 앞다투어 사용하며 장애인에 대한 혐오와 차별적인 시선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들은 인권위원회에도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장애인비하발언으로 인권위에 (1월에) 진정을 제기했지만 인권위는 판단을 미뤘다”며 인권위가 장애인 혐오·차별 발언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강력한 시정권고를 내릴 것을 촉구했다.

단체는 문희상 국회의장은 장애인 비하발언을 직접 하지는 않았지만 국회 책임자로서 관리·감독이 미흡한 점이 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해서는 지난 1월에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기 때문에 이번 진정에서는 제외했다.

이날은 장애인들의 울분 어린 성토가 이어졌다. 30년 전에 눈이 나빠져 시각장애인이 된 오병철 동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센터장은 “정치인들이 장애인 비하발언을 쓴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를 보고 따라하겠나?”며 “국회의원들이 진정 약한 자를 위해 일할 수 있어야 하며 그런 지성인이 될 수 있도록 이번에 인권위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청각장애인이자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개인대의원인 이종운씨는 이날 “(지난 9일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문전박대 당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많은 의원들이 장애인들에게 상처를 줬다”며 “황교안의 장애비하발언 이후 다시 이런 발언이 있었다는 것은 이들이 장애인에 대한 인권감수성이 전혀 없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고 수화로 비판했다.

이날 진정에 참여한 사람들은 오병철, 이종운씨를 포함해 총 65명이다.

박미애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활동가는 “오늘 아침에도 30명이 더 연락이 왔다”며 “추가 진정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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