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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성폭력 피해자들, ‘극단적 선택’ 엡스타인에 “겁쟁이”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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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성폭력 피해자들, ‘극단적 선택’ 엡스타인에 “겁쟁이” 분노

뉴시스입력 2019-08-11 10:35수정 2019-08-1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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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타인, 교도소서 숨진 채 발견
20여명 미성년자 상대 성범죄 혐의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수감된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66)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데 대해 피해자들이 분노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많은 피해자들이 엡스타인의 혐의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엡스타인이 오랫동안 자신을 성적으로 학대했다고 비난해온 버지니아 주프리는 엡스타인이 이제 아무도 해칠 수 없다는 사실에 안도했지만, 긴 세월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엡스타인이 법적으로 처벌받는 기회를 볼 수 없어 화가 났다고 밝혔다.


주프리는 “여기까지 오는데 우리(피해자들)는 정말 노력했는데, 그가 우리로부터 모든 걸 앗아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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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샤 아든은 “엡스타인은 너무 겁쟁이여서 정의와 자신을 고소한 사람들을 마주할 수 없어서 목숨을 끊었다”고 비난했다. 아든은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의 모델로 선정해주겠다며 접근한 엡스타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1997년 경찰에 신고했다.

2001년 맨해튼 고등학교 근처에서 한 여성으로부터 엡스타인을 소개받은 뒤 엡스타인의 자택에서 성폭행당한 제니퍼 아라오스는 엡스타인이 법정에서 아무도 마주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고 말했다.

몇몇 고소인들은 변호사를 통해 당국이 엡스타인의 범죄에 가담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수사를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방검찰은 엡스타인 외의 인사들의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 ABC 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엡스타인은 이날 오전 6시30분께 뉴욕 맨해튼의 메트로폴리탄교도소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엡스타인은 2002∼2005년 뉴욕과 플로리다에서 20여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달 초 체포됐다. 해당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최고 45년의 징역형이 예상됐다.

엡스타인은 2008년에도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종신형 위기에 처했었으나 검사와의 플리바게닝(감형협상)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당시 연방검사장을 지냈던 알렉산더 어코스타 전 노동부 장관은 ‘봐주기 수사’ 논란이 거세지자 지난달 12일 결국 사임했다.

엡스타인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 유명 인사들과 친분을 쌓았던 것으로 알려져 그의 사망을 둘러싸고 음모론도 나오고 있다.

연방수사국(FBI)와 법무부는 엡스타인의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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