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갈등 속 中외교차관, 日 외무상 만나 “관계 강화하자”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10일 2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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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일본 내년봄 시 주석 일본 국빈방문 고대"

한일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러위청(樂玉成)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을 만나 중일 관계를 강화하자고 밝혔다.

1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중일 외교차관급 전략대화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러 부부장은 전날 고노 외무상을 만나 “최근 중일 관계는 개선 및 발전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러 부부장은 “시진핑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따로 만나 새로운 시대 요구에 부합하는 중일 관계를 구축하는데 대한 중요한 공동인식(합의)을 달성했고, 다음 단계 양국 발전의 방향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방일 기간 중일 전략 대화를 재개하고 양국 정상이 달성한 공동인식을 실현하며 양국 간 소통 강화와 신뢰 증진, 협력 강화 등을 추진하려 한다”면서 “양국이 함께 노력해 현재의 긍정적인 추세를 이어가며,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며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러 부부장은 ”양국은 국제 문제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그리고 유엔 헌장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 질서를 수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고노 외무상은 “중일 정상 오사카 회담은 매우 큰 성과를 거뒀다”면서 “내년 봄 시 주석의 일본 국빈 방문을 고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고노 외무상은 또 “일본은 중국과 각 영역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도전에 함께 대응하기를 원한다”고 역설했다.

일본 언론은 두 사람이 약 20분 동안 회담했다고 전했다.

한편 러 부부장은 이날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만나 외교 차관급 전략 대화를 개최했다. 양국이 차관급 전략대화를 재개한 것은 7년만이다.

중국 외교부는 “양측은 (차관급 전략대화에서) 중일 관계 및 관심 있는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깊이 있는 의견 교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양측은 오사카 양국 정상회담에서 달성한 중요한 공동인식을 적극적으로 실현하고, 새로운 시대 요구에 부합하는 중일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재확인했다”고 부연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러 부부장과 아키바 차관은 4월께로 예정된 시 주석의 일본 국빈 방문과 한중일 정상회담을 위한 아베 총리의 12월 방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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