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MS와 협업, 향후 10년 바라본 결정…모바일 경험 혁신 선봉장될 것”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9일 1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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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쇼메 부사장, 마이크로소프트 파트너십 기자 대상 브리핑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전략적 협업에 대해 향후 10년을 내다보며 준비해 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모바일 경험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패트릭 쇼메(Patrick Chomet)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MS와의 전략적 협업에 대한 의미와 함께 모바일 경험 혁신에 대한 비전을 설명했다.

쇼메 부사장은 보다폰(Vodafone)을 거쳐 지난 2016년 11월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현재 무선사업부 서비스사업실에서 전략 파트너십과 헬스, IoT, 게임, B2B 솔루션 등 서비스와 신사업 기획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쇼메 부사장은 “삼성전자와 MS는 지난 몇년간 향후 10년을 내다보며 어떻게 하면 모바일 경험 혁신의 선봉장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논의를 해왔다”며 “ 우리는 고객을 중심에 두고 소통해 고객 중심의 시장을 열어 나가는 데 중점을 두려 한다”고 부연했다.

삼성전자와 MS는 컴퓨팅을 보다 생산적이고 강력하게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오랜 파트너십을 유지해 왔다. 양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앞으로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양사는 다양한 기기?애플리케이션?서비스 간 매끄러운 연결성으로 모바일에서 더욱 강력한 생산성을 제공하고, 새로운 카테고리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쇼메 부사장은 전략적 협업을 진행하게 된 배경에 대해 “ 전반적인 스마트폰 업계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으며, 디바이스 교체주기도 길어지고 있다”며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 성공하기 위해 고객에게 지속적인 혁신을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실질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스마트폰?태블릿?노트북?PC 등 OS가 다른 단말간 매끄럽게 연결된 경험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쉽지 않았으며, 이에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장기적으로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됐다.

양사는 각각의 강점을 바탕으로 ▲생산성 ▲클라우드 ▲혁신 등 3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성은 모바일과 PC 간 매끄러운 생산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향후 다양한 기기에 MS의 클라우드?AI 역량이 반영된다.

이번 언팩 행사에서 발표한 갤럭시노트10의 ‘링크 투 윈도우(Link to Window)’ 기능은 모바일과 PC간의 매끄러운 연결성을 선보이며 양사 협력의 시작을 알렸다.

또한 갤럭시 노트10은 퀵 패널에서 바로 윈도우 PC를 연결해 알림을 확인하고, 메시지에 답장할 수 있으며, 아웃룩(Outlook)과 원드라이브(OneDrive)도 연동된다.

삼성전자는 MS와 함께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도 선보일 예정이다. 갤럭시노트10 언팩 행사에서 양사는 모바일과 PC의 장점을 결합해 새로운 모바일 컴퓨팅 카테고리를 여는 ‘갤럭시북S(Galaxy Book S)’도 함께 공개했다.

다만, MS와의 협력이 구글과의 단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구글은 깊은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스마트폰 운영체제(OS) 분야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차이가 있다면 스마트폰을 넘어 PC 경험이 부족한 삼성전자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쇼메 부사장은 “양사가 발표한 것은 매우 긴 파트너십의 시작점”이라며 “MS와 협력은 새로운 컴퓨팅 시대에 새로운 제품 선보이는 것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S에게도 이번 협력이 가지는 의미가 남다르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갤럭시노트10 언팩 행사에 깜짝 등장해 양사 협력의 의미를 더했다.

나델라 CEO는 이 자리에서 “삼성과의 파트너십은 우리의 생활에 사용되는 많은 디바이스들을 어떻게 소통하게 할 것인지에 대해 중대한 변화를 이끌게 될 것”이라며 “MS와 삼성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에 있어 혁신의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고 양사의 협력은 또 다른 혁신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뉴욕(미국)=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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