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내달 방북 가능성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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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정상회담 조율위해 러 외교차관 내주 평양방문”

북-러 정상회담 개최를 논의하기 위해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교차관이 다음 주 북한 평양을 방문한다고 NHK방송이 8일 보도했다. 실현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권력을 잡은 뒤로는 처음 방북하게 된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인 2000년 7월 방북해 북-러 정상회담을 했다.

NHK는 러시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모르굴로프 차관이 “푸틴 대통령의 향후 방북 준비를 포함해 양국 간 의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양국 정상회담이) 언제 실현될지는 북한과의 대화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 배경에 대해서는 “북-미 비핵화 협상이 재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러시아가 한반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방북 시점은 다음 달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 전후로 예상된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4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모르굴로프 차관은 당시에도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 북한의 러시아통인 신홍철 외무성 부상을 만나 일정을 조율했다. 당시 두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고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후 양국 간 국방 및 경제 담당 고위급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북러 정상회담#푸틴 방북#동방경제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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