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옥순 밀친 인터넷매체 대표 연행…경찰 향해 “매국노 보호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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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8일 1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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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8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정권을 향해 일본정부에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8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정권을 향해 일본정부에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보수성향 단체 엄마부대가 8일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인터넷매체 ‘서울의 소리’ 백은종 대표가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를 밀쳐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3분께 주 대표가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기 위해 모습을 보이자 백 대표는 주 대표를 밀쳤고, 폭행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 따르면 백 대표는 주 대표에게 다가가 “네 XX”, “매국노야”라고 외치며 손가락질을 했다.

주 대표는 백 대표의 등장에 당황한 듯 백 대표의 팔을 쳐내며 뒷걸음질 했고, 이 과정에서 백 대표가 주 대표를 밀치는 등 충돌이 벌어졌다.

이에 현장에 있던 경찰들은 두 사람을 격리했다. 백 대표는 경찰들이 자신의 팔을 붙들며 저지하자 “매국노 도와주는 거냐. 안 도망갈 테니까 이거 놔”라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이어 백 대표는 “내가 주옥순을 밀쳤더니 경찰이 체포한다고 한다”며 “경찰들 똑바로 정신 차려라. 당신들이 매국노를 보호해주는 경찰이냐. 왜 체포하라고 했는지 말해보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주 대표를 비롯한 엄마부대 회원 10여 명은 이날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은 어렵게 도출한 종군위안부 관련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이미 배상이 끝난 1965년 (청구권) 협정을 뒤집었다. 이것은 일본에 대한 고의적 도발 행위”라고 주장하며 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앞서 주 대표는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사죄하며, 우리 정부가 일본에 사과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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