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국회’ 끝낸 정치권, 지역구 챙기거나 숨 고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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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8일 0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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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국회 본회의장. © News1
텅 빈 국회 본회의장. © News1
추경 처리와 ‘안보’관련 상임위 일정까지 마무리하며 ‘7월국회’를 끝낸 정치권이 비수기 모드에 돌입했다. 의원들은 밀렸던 지역구 일정을 소화하거나 개인적인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18년도 결산심사를 여는 일명 ‘결산국회’가 오는 16일 열리고, 9월 이후에는 정기국회와 국정감사가 열린다. 이후 본격적인 총선 모드에 돌입하기 때문에 현역 의원들에게는 20대 국회 마지막 비수기다.

한 다선 의원 보좌관은 “8월 국회가 열리고 국감 시즌에 돌입하면 사실상 지금이 지역구를 집중적으로 챙기거나 휴가 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다수의 보좌진도 이 틈을 타 휴식을 취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많은 의원들은 휴가도 반납하고 얼마 안남은 비수기를 지역구 활동에 할애하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평소처럼 금귀월래(금요일에 지역구로 가서 월요일에 여의도로 돌아온다)할 여유가 없다”며 “요즘에는 금요일만 서울에 온다”고 했다.

한 여당 의원은 “여의도 일정은 일주일에 2~3일로 최소화하고 지역구 일정을 하루에 3~4건씩 소화하고 있다”며 “의정활동 하느라 정당일 하느라 피곤하지만 청와대 출신 출마자 소식이 들려오니 지역구 민심에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집이나 국내에서 조용히 휴가를 보내는 의원들도 여럿 있다.

국회의사당 전경. © News1
국회의사당 전경. © News1
서울을 지역구로 둔 한 의원은 “평일에도 국회 일정이 끝나면 지역구에 달려가 밤늦게까지 지역 주민과의 자리를 가져와 많이 지친 상태”라며 “이번주는 마지막 숨 고르기로 집에서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PK를 지역구로 둔 한 의원은 “김영란법도 있고 해외에 나가도 맘이 편하지 않아 제주도에서 지인들과 하루 정도 휴가를 보냈다”며 “다른 의원들도 해외휴가는 안 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 여당 의원 보좌관은 “민주당의 경우에는 내년 총선 공천에 필요한 권리당원 모집이 지난달 31일로 마감됐기 때문에 이를 기점으로 의원과 보좌진 다수가 휴가를 취하고 있다”고 했다.

국회 일정으로 연기된 해외 출장이나 자체 행사에 참여하는 의원들도 있다.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7일부터 6박7일간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밀라노로 출장을 떠났다.

환노위 소속 신창현 민주당 의원 측은 “당초 5월에 계획됐다가 6월 임시국회와 겹쳐 취소한 후 다시 잡은 일정”이라며 “다가오는 정기국회와 국정감사를 앞두고 미세먼지, 국립공원 케이블카, 근로시간 단축 등 현안 해결에 필요한 자료 수집을 목표로 출장을 갔다”고 설명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7월국회와 상임위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던 ‘DMZ 통일걷기’ 행사에 이인영 원내대표와 함께 참여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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