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필드’ 주범 체아 복역중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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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1979년 캄보디아 양민 170만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크메르루주(붉은 크메르) 급진사회주의 정권의 잔혹한 학살극 ‘킬링필드’의 주범 중 한 명인 누온 체아 전 공산당 부서기장(사진)이 4일(현지 시간) 수도 프놈펜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캄보디아전범재판소(ECCC)를 인용해 보도했다. 향년 93세.

체아는 공산혁명을 일으킨 독재자 폴 포트(1925∼1998)의 최측근이자 핵심 정책입안자였다. ‘농촌을 근간으로 한 이상적 공산 사회를 건설한다’며 강제로 도시 거주민들을 이주시키는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괭이와 삽에 맞아 잔인하게 살해됐다. 2007년 체포된 체아는 ‘인륜을 거스른 대량학살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돼 2014년 8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2004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양민을 학살한 것은 미국과 베트남이며 나는 전쟁범죄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킬링필드 주범#누온 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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