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 한일관계 악화에 “다케우치 미유 곡 발매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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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5일 12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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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우치 미유와 윤종신. 사진=윤종신 인스타그램
다케우치 미유와 윤종신. 사진=윤종신 인스타그램
가수 윤종신이 최근 한일 관계 악화 등을 언급하며 일본 걸그룹 AKB48 출신 다케우치 미유의 곡 발매가 미뤄졌음을 알렸다.

윤종신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망설이다 털어놓는 월간 윤종신 7월호 이야기”라며 운을 뗐다.

윤종신은 “올해 1월9일 한 자그마한 한 일본 여성 분이 미스틱 스토리 사옥을 찾아왔다. 본인을 다케우치 미유라고 소개하고 미스틱 스토리에 연습생으로 들어오고 싶다고…”라며 “진심을 가지고 성실히 연습생으로서 노력하는 자세와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그 마음이 느껴졌고, 전 미유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침 2년 전에 써놓은 밝고 경쾌한 시티팝 곡이 있어서 올해 월간 윤종신 7월호는 미유가 불러 보면 어떨까 하고 이른 봄부터 미유에게 그 노래를 연습시키기 시작했다”며 “아주 상큼한 고백송 한 곡이 완성되었고 뮤직비디오까지 80년대 레트로 감성으로 다 마쳐 놓은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윤종신은 “이 여름 분위기에 맞는 상쾌한 곡이 풀리기만을 고대하던 어느 날…일본 아베 정부와 우익의 망언이 나오기 시작했고 사태는 급속도로 악화되고 월간 윤종신은 많은 고민 끝에 이 노래의 출시를 결국 연기하고 훗날을 기약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잘못된, 그릇된 판단과 사고 그리고 가치관·역사관을 가진 그 사람들이 이런 생각지도 않은 창작자들에게 상처와 피해를 준다”며 “너무나도 애쓰고 노력했던 미유와 그 곡은 저도 정말 아꼈던 곡이라 안타까워 이런 글을 남겨본다”고 전했다.

한편 다케우치 미유는 일본 걸그룹 AKB48 출신으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48’에 출연해 국내 팬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이후 지난 3월 윤종신이 프로듀서로 있는 미스틱스토리와 계약을 체결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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