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김정은 북미약속 위반 아니다”…北미사일에 선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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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일 0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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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 대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아니기 때문에 북미 간 했던 약속을 위반한 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북미 간 합의 사항은 핵무기 프로그램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비핵화 협상 동력을 잃지 않으려는 의도로 읽힌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이런 미사일을 발사한 건 김정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관련 약속을 어긴 게 아니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다만 지난달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을 언급하며 “(북한과의) 진정한 외교가 언제 시작될지, 언제 비핵화 관련 실무협상이 시작될지엔 의문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린 여전히 북한으로부터 (답변을) 듣길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볼턴 보좌관의 이런 발언은 북미 간 합의 사항엔 북한의 단거리미사일 문제가 포함되지 않는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존 입장과 유사하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25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김 위원장이 발사 중단을 약속한 건 중거리 및 장거리 탄도미사일”이라며 비슷한 주장을 폈었다.

트럼프 대통령도 당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놓고 ‘그저 작은 것들(smaller ones)을 시험한 것뿐’이라는 반응을 보였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5일과 31일 2차례에 걸쳐 동해상을 향해 각각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 매체는 31일 발사한 발사체를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엿새 간격으로 벌어진 북한의 미사일 도발 행위에 대해 동맹국 안보 위협은 없다고 평가하면서 비판을 자제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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