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망언’ 김순례 “그릇된 언어로 상처 드려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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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5일 15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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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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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유공자 폄훼 발언으로 당원권 3개월 정지 징계를 받았던 김순례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징계 종료 후 처음으로 25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소중한 성찰의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순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에서 “당의 엄중한 결정에 따라 지난 3개월간 숙고의 시간을 가졌다”라며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요즘 같은 엄중한 시기에 보수우파의 중심인 자유한국당이 우뚝 서는 데 한 몸 던져 일조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최고위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일단 그릇된 언어를 사용으로 본질과 좀 위배되게 518 희생자 유공자에게 상처 드린 것 같은 부분에 대해서는 심히 많은 숙고의 시간 가졌고, 그 분들에게 정말 죄송스럽다”라고 사과했다.

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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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가 목적했던 바는 그게 아니었고 실질적인, 진정한 희생자 유공자 가려내자는 뜻이었는데, 언론에서 예민한 발언에 집중을 했다. 그런 부분에 대해 더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비공개 회의 때 황교안 대표가 다른 말은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없었다”라며 “3개월 시간 국민의 소리를 많이 들었다. 최고위원회에서 한 발 벗어나 있다 보니까 국민들이 하는 말씀도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었다. 정말 나라, 국민 위해 한국당을 위해 헌신 하겠다”라고 말했다.

징계 기간 5.18 희생자에게 사과를 안 한 이유에 대해선 “질의응답을 하는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시 한번 심심한 유감의 말씀을 드리겠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막말이나 징계 이력에 불이익을 주기로 한 당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의 공천룰에 대해서는 “지금 (공천룰은) 어떤 내용이든 나올 수 있고 완결된 것이 아니다. 신경 쓰지 않고 있다”라고 답했다.

김순례 최고위원은 지난 2월 국회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서 “조금 방심한 사이 정권을 놓쳤더니 종북 좌파들이 판을 치며 5·18 유공자라는 괴물집단을 만들어 우리 세금을 축내고 냈다”라고 말해 5·18 유공자와 민주주의 가치를 모독했다는 거센 비난을 받았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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