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경남, FA컵 ‘김종부 더비’에서 반전의 계기를 열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7월 3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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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종부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경남 김종부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아마추어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FA컵의 묘미는 하위 클럽의 반란이다. ‘2019 KEB하나은행 FA컵’도 예외가 아니다. 오히려 반란이 너무 많아 또 다른 고민을 안길 정도다.

K리그1 상주 상무와 실업축구 내셔널리그의 창원시청이 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대회 4강 티켓을 놓고 겨룬 가운데 3일에도 흥미진진한 매치 업이 마련됐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경기는 경남FC와 K3리그 화성FC의 충돌이다.

지난해 도민구단 돌풍을 일으키며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경남은 올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했다. 그러나 올 시즌 흐름은 만족스럽지 않다. 최근 14경기 무승(7무7패)으로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2승7무9패(승점 13)를 기록한 경남은 10위에 랭크돼 있으나 11위 제주 유나이티드, 꼴찌(12위) 인천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11)와 격차가 넉넉하지 않아 반전이 절실하다.

경남의 목표는 분명하다. 정규리그는 생존권 안착에 매진하되, FA컵 정상에 올라 내년에도 ACL 무대를 밟겠다는 의지다. 경남 김종부 감독은 “떨어진 명예를 회복하고, 부상자들이 복귀할 시간을 벌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공교롭게도 화성FC는 김 감독이 경남에 부임하기 전 지휘봉을 잡았던 팀이다. 2014년 K3리그 우승에 이어 이듬해 FA컵 16강에 진출시킨 기억이 있다. 수많은 추억을 쌓은 친정과 만남은 그 자체로 스토리다.

역시 K리그에서 힘겨운 레이스를 펼치는 수원 삼성은 2017년과 지난해 내셔널리그 통합 우승을 차지하고 5월 내셔널축구선수권 정상에 오른 경주한수원과 만나고, 최근 상승세의 강원FC는 실업축구 대전코레일과 충돌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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