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여왕 생일상에 안동사과 오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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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방문 20주년 기념해 개발한 ‘애이플’ 사과 500kg 보내

지난달 경북 안동시 농산물공판장을 찾은 앤드루 영국 왕자(오른쪽에서 세 번째)에게 안동농협 관계자가 애이플 사과를 선물하고 있다. 애이플 사과는 8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공식 생일파티에도 전달한다. 안동농협 제공
지난달 경북 안동시 농산물공판장을 찾은 앤드루 영국 왕자(오른쪽에서 세 번째)에게 안동농협 관계자가 애이플 사과를 선물하고 있다. 애이플 사과는 8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공식 생일파티에도 전달한다. 안동농협 제공
영국 앤드루 왕자가 지난달 경북 안동에서 맛본 사과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생일상에 오른다. 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은 8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열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공식 생일파티에 참석해 ‘애이플’ 사과를 전달한다. 애이플은 여왕의 안동 방문 20주년을 기념해 2016년 개발한 안동사과 브랜드다. 사과 개별 포장지에 안동과 사과(apple)의 영어 머리글자 ‘a’와 왕관 모양을 그려 넣었다.

공판장 측은 올 3월 주영 한국대사관을 통해 여왕에게 “애이플을 꼭 맛봤으면 좋겠다”는 편지를 보냈다. 4월 “여왕의 생일파티에 가져오면 감사히 받겠다”는 답장을 받은 공판장 측은 4일 애이플 사과 500kg을 항공편으로 먼저 실어 보냈다. 또 지난달 공판장을 방문한 앤드루 왕자에게도 선물했다.

앤드루 왕자의 방문을 앞두고 하회마을 앞 낙동강에 놓은 섶다리는 영구적으로 둘 계획이다. 통나무와 솔가지, 흙, 모래를 활용해 만든 길이 123m, 너비 1.5m 섶다리는 하회마을 만송정과 강 건너 옥연정사 앞 모래사장을 잇고 있다.

안동시는 당초 이달 중순 철거하기로 했지만 섶다리를 찾는 관광객이 늘며 존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5월 7만780명이던 하회마을 관광객은 지난달 9만5782명으로 약 35% 늘었다. 섶다리를 건너 부용대와 화천서원까지 둘러보는 사람들이 많아져 관광객 1인당 체류시간도 1시간 반에서 2시간 반 정도로 늘었다.

안동시 관계자는 “최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하천 점용허가를 내고 문화재청에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신청하는 등 섶다리 영구 보존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박광일 기자 light1@donga.com
#영국 앤드루 왕자#안동 사과#애이플 사과#엘리자베스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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