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 생존자들 경찰에 1차 진술…가족들 강한 처벌 요구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3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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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가족들, 어제 헬기 타고 사고지점 공중시찰
대응팀, 가족들 1대1 맞춤형 법률지원·심리상담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닷새째인 2일 오전(현지시간)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에 유람선 희생자를 추모하는 검정색 조기가 걸려 있다. © News1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닷새째인 2일 오전(현지시간)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에 유람선 희생자를 추모하는 검정색 조기가 걸려 있다. © News1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참사 생존자들이 사고와 관련해 경찰에 1차 진술을 마쳤다. 피해자 가족들은 사고를 낸 선장 등에 대해 사고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진 정부합동신속대응팀장은 3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머르기트섬 내 현장 CP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정부의 피해가족 지원활동 상황과 관련해 이 같이 설명했다.

이 팀장은 “피해가족들이 생존자들의 사고 증언이 헝가리 당국에 제대로 전달되서, 사고를 낸 ‘바이킹 시긴’ 선장 등에게 사고 책임을 강하게 물을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팀장에 따르면 구조된 생존자들은 통역을 통해 헝가리 경찰에 1차 진술을 마친 상황이다. 사고 조사가 흐지부지 끝날 수 있다는 가족들의 우려와 관련해서는 헝가리 경찰청장 역시 가족들을 만나 진실 규명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팀장은 “1차적으로 사고 원인 및 책임 규명의 주체는 헝가리 당국”이라면서도 “우리나라 정부차원에서 헝가리 당국에 강력하게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필요한 부분은 협조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헝가리 검찰은 사고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바이킹 시긴의 선장을 체포했다. 헝가리 법원은 선장에 대한 영장 심사를 진행한 뒤 한 달간 구속 조치를 취했다. 동시에 1500만포린트(약 6150만원)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선장 측은 희생자들에 대해 애도를 표하면서도 아무 잘못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기준 부다페스트에 체류 중인 피해가족은 총 49명이다. 가족들 16명은 헝가리 대테러청 제안에 따라 전날 오후 3시30분부터 5시45분까지 2시간15분동안 헬기를 타고 사고 지점부터 하류로 70㎞지점까지를 둘러봤다. 이 팀장은 “다뉴브강 하류 지역의 경우 늪지대가 많고, 수풀이 우거져있다”며 “가족들이 시찰을 통해 수색이 어려울 수 있다는 데 공감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피해 국민들이 가지고 있던 소지품들이 전날 가족들에게 인계됐다. 대응팀 법률자문단은 가족들에게 1대1 맞춤형 법률지원을 3회 실시했으며, 심리정서상담반 역시 희망가족 8명에 대해 상담을 실시했다.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7명에 대해서는 이날 저녁에도 여행사와 가족들 간 장례운구 관련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부다페스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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