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 안 밝히는 서울택시앱 내달 시범운영

서울시 “승객 골라태우기 방지 목적… 승차 거부 행정 처분 방안 마련”

서울시는 승객이 호출해도 택시 운전사가 목적지를 알지 못하는 택시 애플리케이션(앱) ‘S-Taxi’를 다음 달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목적지를 미리 알다 보니 택시 운전사가 승객을 골라 태우는 일이 빈번한 기존 택시 호출 앱의 ‘약점’을 보완한 것이다.

S-Taxi를 내려받은 이용자는 자기 위치에서 반경 1km 안에 있는 빈 택시를 골라 호출하면 된다. 시범 운영 기간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만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 기간 택시 운전사들이 호출을 받고도 응하지 않는 사례를 정리해 앱 서비스를 보완할 예정이다. 식사나 교대 시간 같은 정당한 사유는 분류해 호출 자체가 불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택시 운전사의 S-Taxi 이용 동의를 의무화한 만큼 승차 거부 등에 대한 행정 처분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범 운영 기간에는 자발적 가입을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