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장 “대림동 여경 현장서 제 역할 다했다” 논란 일축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20일 1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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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경환 “현장 공권력 위축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
“‘비례의 원칙’ 대응 직원 불이익 받지 않게 챙길것”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 2018.12.3/뉴스1 © News1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 2018.12.3/뉴스1 © News1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림동 경찰 폭행’ 영상과 관련 “여경이 현장에서 제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현장 공권력이 위축되지 않도록 잘 챙기고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원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사에서 열린 을지연습 준비 회의에서 “최근 조현병 환자 대응 등 여러 상황이 많은데, 일선서부터 지방청까지 각자 제 역할을 해 직원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비례의 원칙’에 따라 대응하는 경우 직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청장으로서 잘 챙기겠다”고도 전했다.

‘비례의 원칙’이란 경찰권의 발동이 사회공공의 질서의 유지를 위하여 참을 수 없는 위해 또는 위해발생의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도의 범위 안에 국한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뜻한다.

앞서 지난 15일 술에 취한 남성 2명이 경찰을 폭행하는 모습이 찍힌 영상이 ‘대림동 경찰 폭행’이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서울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중국동포인 50대 남성 A씨와 40대 남성 B씨가 서울 구로구 구로동 인근 술집에서 술에 취해 소란을 피웠다. 이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남성 경찰관의 뺨을 때리고 이를 말리던 여성 경찰관을 밀치는 등 폭행했다. 경찰은 이들을 현행범 체포해 공무집행방해 및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당시 출동한 여성 경찰관의 대응이 소극적이었다는 주장이 계속해서 제기되자, 경찰은 지난 17일 해명 자료와 함께 출동시의 상황이 담긴 2분짜리 영상 원본을 함께 공개했다. 그러나 경찰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성 경찰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잦아들지 않는 상황이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같은 논란과 관련,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장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하실 수 있는 말씀”이라며 “취객 한 분을 남자 경찰관도, 무술의 유단자라 하더라도 혼자서 제압하기 대단히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그것(영상)만을 따로 놓고 해당 경찰관에 대한 자격 유무라든지, 더더군다나 이것을 확대시켜서 여성 경찰관 전체로 확대시키는 것은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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