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옹성 맨시티… 리버풀 기적은 없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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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최종전 승리… 반전극 없어
맨시티 승점 1점차 리그 2연패, 단 1패 리버풀 역대 최다승점 2위

최선 다한 리버풀 “다음 시즌엔 꼭 우승”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위르겐 클로프 감독(왼쪽)이 13일 최종전에서 울버햄프턴을 2-0으로 꺾고도 우승이 좌절된 뒤 얼굴을 감싸고 있다. 리그 득점 1위(22골) 무함마드 살라흐 역시 침통한 표정을 짓고있다. 리버풀=AP 뉴시스
최선 다한 리버풀 “다음 시즌엔 꼭 우승”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위르겐 클로프 감독(왼쪽)이 13일 최종전에서 울버햄프턴을 2-0으로 꺾고도 우승이 좌절된 뒤 얼굴을 감싸고 있다. 리그 득점 1위(22골) 무함마드 살라흐 역시 침통한 표정을 짓고있다. 리버풀=AP 뉴시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끝내 역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리버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다 승점(97점)이자 최소 패배(1패) 준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썼다.

맨시티는 13일 끝난 2018∼2019시즌 EPL 최종 38라운드에서 브라이턴을 4-1로 완파하고 선두를 지켰다. 지난 시즌 역대 최다 승점(100점·32승 4무 2패)을 쌓았던 맨시티는 최다 승점 역대 2위(98점·32승 2무 4패)를 기록하며 1992∼1993시즌 지금의 형태로 시작된 EPL에서 통산 4번째이자 2연패를 달성했다. 이미 리그컵에서 우승한 맨시티는 19일 왓퍼드와의 축구협회(FA)컵 결승을 앞두고 있어 트레블(3관왕)까지 가능한 상황이다.

리버풀도 같은 시간에 열린 리그 최종 경기에서 울버햄프턴을 2-0으로 눌렀지만 맨시티와의 승점 1점 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리버풀의 승점 97점(30승 7무 1패)은 EPL 역대 최다 승점 3위에 해당한다. 2015∼2016시즌 레스터시티가 우승했을 때의 승점은 81점(23승 12무 3패)에 불과했다.

리버풀이 이번 시즌 승점을 얻지 못한 유일한 경기는 1월 4일 맨시티에 1-2로 진 것이었다. 이전까지 EPL에서 1패만 하고 우승하지 못한 팀은 없었다. 2패만 하고도 우승하지 못한 경우가 한 번 있었는데, 그때도 리버풀(2008∼2009시즌·승점 86점·25승 11무 2패)이었다. EPL의 전신 잉글랜드 1부 리그에서 18회 우승(역대 2위)에 빛나는 리버풀이 마지막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은 19년 전인 1989∼1990시즌이다. 간발의 차로 우승을 놓친 리버풀의 위르겐 클로프 감독은 경기 뒤 “이 팀은 리버풀 사상 최고의 팀이라고 확신한다. 우리는 많은 발전을 했고, 더 발전할 것이다. 멋진 시즌이었다. 맨시티의 우승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잉글랜드에서 ‘무관’에 그친 리버풀은 다음 달 2일 손흥민의 토트넘을 상대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컵에 도전한다.

한편 리버풀이 준우승에 머물면서 ‘축구 황제’ 펠레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펠레는 지난해 8월 10일 “오늘 프리미어리그가 시작한다. 누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알리송과 피르미누가 있는 리버풀의 시즌이 될 것이라고 본다”는 글을 남겼다. 월드컵 등을 포함해 펠레가 예상한 팀이 우승하지 못하는 ‘펠레의 저주’는 EPL에서도 이어졌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pl#맨시티#리버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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