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2명, 자살 총기난사 모의 사전발각… 백인우월주의 집회선 사제폭탄 테러 불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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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같은날 테러음모 2건 적발

미국의 초등학교 6학년 학생 2명이 다른 학생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교내 총격 테러를 계획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ABC방송은 지난달 29일 “테네시주 크로스빌의 사우스컴벌랜드 초등학교에서 동급생들과 교사들의 이름이 적힌 ‘사격대상 목록(hit list)’을 작성하고 총기류를 학교에 가져오려 시도한 학생들의 계획을 학교 측이 사전에 파악해 무산시켰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학교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두 학생이 꾸미는 테러 계획에 대한 소문을 접하고 수사기관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학생의 집을 수색한 현지 보안관과 경찰은 ‘사격대상 목록’과 총기류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이들이 2주 동안 범행을 준비하며 손으로 그린 총기류 반입 경로 지도를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두 학생은 사물함실에 총기류를 감춰뒀다가 학기 마지막 날 뒷문으로 침입해 교사들과 학생들에게 총격을 가하려 했다”며 “총기 테러를 저지른 뒤 총으로 자결할 계획까지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두 학생은 컴벌랜드 카운티 소년원에 구금됐다.

같은 날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백인우월주의 집회 현장에서 사제 폭탄을 터뜨리려고 한 테러 음모가 사전에 발각됐다. AP통신은 “과거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으로 복무하다가 불명예 제대한 뒤 이슬람교도로 개종한 마크 스티븐 도밍고(26)를 연방수사국(FBI)이 체포했다”고 전했다.

도밍고는 백인우월주의 집회가 열릴 예정이던 공원에서 못 수백 개가 든 폭탄을 터뜨리기 위해 설치 장소를 물색하다가 폭탄 공급원으로 위장한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FBI는 “유대인 회당과 군경 관련 시설 테러를 계획했던 도밍고를 추적 감시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백인우월주의#사제폭탄#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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