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이자 “문희상, 당 차원 조치 이뤄질 것”…한국당 “문희상 성추행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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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4일 14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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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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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자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회의장실 점거 과정에서 문희장 국회의장과 충돌을 빚은 것에 관해 "현재 이슈화된 제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당 차원의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화답하듯 한국당 여성위원회는 문희상 의장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여러모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저는 지금까지 의회 독주, 집권 여당과 현 정권의 독재를 막고자 누구보다 앞장서서 투쟁해왔다. 항상 최선봉이 저의 자리였고, 그렇게 누구보다 치열하게 싸워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늘 이렇게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며 참담한 마음을 숨길 수 없다"라며 "지금 수많은 분들께서 저에 대한 걱정과 응원을 해주고 계신다.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국회 사법개혁특위의 바른미래당 간사인 오신환 의원 사보임 문제로 국회의장실을 집단으로 항의 방문했다.

문 의장이 한국당 의원들에게 "말씀하실 분은 접견실로 오라"고 말한 후 나가려 하자 한국당 의원들이 이를 막았다. 이후 문 의장과 한국당 의원들은 30분간 설전을 이어갔고, 문 의장이 먼저 국회의장실을 빠져나갔다.

이에 대해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임 의원이 사보임에 대해 재차 문희상 의장의 입장을 요구하자, 임 의원의 복부 부분을 두 손으로 접촉했다. 임 의원이 '이러시면 성희롱이다'라며 강력항의하자 문 의장은 '이렇게 하면 되냐?'며 두 손으로 임 의원의 얼굴을 두 차례에 걸쳐 감싸고 만졌다. 또다시 항의하자, 문 의장은 임 의원을 양손으로 끌어안은 뒤 의장실을 빠져나갔다"라고 했다.

이어 "국회의장의 도 넘은 성적 수치심 유발에 대해서 임 의원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여성들에게 즉각 사과를 요구한다. 이러한 행위는 우리나라 국회에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 한국당 여성위는 "문 의장의 이 같은 행태가 임 의원 개인뿐만 아니라 여성 국회의원들과 대한민국의 여성을 무시한 행위"라며 "관련 법률 검토 후 성희롱을 넘은 성추행 등에 대한 고발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문 의장은 이날 한국당 의원들의 의장실 점거로 저혈당 쇼크와 탈진 증세를 겪어 병원에서 휴식 중이다. 한국당에 따르면 임 의원도 문 의장의 성희롱으로 수치감과 성적모멸감에 병원에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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