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14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과 만나 한일 경제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도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비즈니스회의(B20 서밋)’ 참석을 계기로 일본을 방문한 허 회장은 이날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황창규 KT 회장 등 재계 인사들과 함께 자민당 간사장실을 방문해 니카이 간사장과 비공개 면담을 했다.
약 40분간 면담을 끝내고 간사장실을 나온 허 회장은 “앞으로 한일관계가 더욱 좋아지길 바란다고 얘기했다”며 “주로 한일 간 관계 회복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니카이 간사장의 반응을 묻자 “그 역시 한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에 대한 대처 방안도 논의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허 회장은 “앞으로 한국과 일본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자고 말하는 분위기였다. 강제징용 같은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허 회장은 니카이 간사장 등 자민당 주요 정치인 및 일본 재계 인사와 친분이 두텁다. 2014년에도 경단련(한국 전경련과 같은 일본 재계 단체)을 직접 방문해 당시 7년 동안 중단됐던 한일재계회의를 부활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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